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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홍 Jun 18. 2024

시어머니의 촌스러운 가정식 <닭볶음탕>


시장에서 사 온 통통한 닭에 감자만 넣어도 맛있는 음식이 닭볶음탕입니다.


고추장, 간장, 참기름, 설탕 등 취향껏 넣은 후 푹 끓이기만 하면 맛이 나죠. 보기엔 어려워 보이는 데 막상 해보니 쉬워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남이 해주면 더 맛있겠죠.

시어머니가 무심하게 간을 맞춰도 맛있는 뜻하고 매콤한 닭과 시원한 파프리카, 오이를 고추장에 푹 찍어 같이 먹으니 한여름 계곡 근처 식당에서 먹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땐 여름 계곡에서 '물놀이하다가 닭요리 먹고, 다시 물놀이하고'의 반복이 즐거움 아닙니까.


한 냄비를 다 먹어치운 후 깍둑썰기한 수박과 초당옥수수를 후식으로 먹었어요.

진짜 여름이 온 것 같습니다.


6월에도 이리 더우니 올해 여름은 어마어마하겠네요.

여름엔 그저 설렁설렁, 슬리퍼 끌듯이 대충대충 삽시다.

잘 챙겨 먹고 틈틈이 쉬어가면서요.

맛있는 저녁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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