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auf hast du heute Lust?
하루에 적어도 한번 이상 생각하거나 말 하는 문장. "우리 뭐 먹지?"
독일에서는 "우리 뭐 먹지?" (Was wollen wir essen?) 보다는 "너는 뭐 먹고 싶어?"(Worauf hast du Lust?) 혹은, "나 오늘 고기 먹을 건데, 너도 함께 할래?" (Ich will heute Fleisch essen, bist du dabei?) 또는 “우리가 무엇을 먹을지, 너는 아이디어가 있어?(한국어로 직역하니, 조금 이상하다...) Hast du eine Idee, was wir essen könnten?" 같은 ’개인의 선택을 묻는 표현‘을 더 자주 사용하는데, 이유는 "우리 뭐 먹지?" 는 '우리 뭐 먹을지 너가 정해! 난 책임 없어!' 라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독일의 개인주의.
독일의 개인주의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나 '나만을 위한 행동'과는 다르다.
이들은 자기 결정을 중시하면서도, 상대방의 결정도 중요하게 여기는데, "너는 뭐 먹고 싶어"와 같은 질문을 비롯해 모든 결정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대화를 나누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토론 문화'로 이어진 것이다.
대화하는 문화 -> 토론 문화
독일에서는 결정을 내릴 때, 참여자 모두가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는 단순히 의견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결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함께 책임 지자!
어떤 면에서 보면 이러한 대화법은 독일 사회의 책임 회피 문화로도 표현될 수 있다.
책임 회피라..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게 사실인데, 실상을 들여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는 누구 하나 총대를 메는 게 아니라 다 함께 결정함으로서 이 결정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을 때 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을 차단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책임을 한사람이 떠안고 회사를 떠나거나 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는데, 독일에서는 이런 일은 거의 없다. 모~두가 책임자이기 때문에.
즉, 독일의 토론 문화는 결정을 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합의점을 찾으면서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최선의 결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깊이 있는 협력과 소통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너는 오늘 뭐 먹고 싶어"라는 사소한 질문마저도 이들의 사회적 합의와 상호 존중을 반영하는 중요한 순간이 되는 것 이다.
so,
Worauf hast du heute Lust?
너는 오늘 뭐 먹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