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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_2편(완결)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32

by 남유복

24.05.15 수요일


평소 갈고닦았던 아가 언어 통번역 써먹었다.


"우루루~~ 까꿍!!"

"으예~~ 발 봐라~~!"

"따복! 삼촌이 신발 사주까!?"


"으엣! 으엣! (^.^)"


"눼~~ 현수 삼오온~"

"감솨합니더~~"


"으아~~ 따복!"

"니 누굴 닮아서 이리 이쁘노!"


"어으! 으헷!"


"네~ 삼초온!"

"세상에서 제일 이~~~쁜 울 엄마 닮았슴죠~~"

우리 이쁜 따복이♥


"그래~~ 현수야!"

"같이 등교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20년 가까이 흘렀다이!?"


"그래~ 니 기억나나!?"

"등굣길에 있던 외양간!"


"와~~ 당연 기억하지!"

"안 그래도 고향 집 갔을 때, 사~알~ 산책하면서 찍어와 봐따!"

"바바라~!"

등굣길 외양간


"와... 쥔짜~~ 촌놈들 출세했제~ (ㅋ.ㅋ)"

"이때만 해도 여서 이렇게 볼 줄 알았겠나!?"


"그래~ 여서 유치원, 초 중 고를 다 나왔는데!"

"촌놈들~ 촌티 문덴다고 욕봤제~~! (ㅋ.ㅋ)"


현수와 추억을 나누는 동안 지난 세월이 다가와 포옹해 주는 것이 느껴졌다.


"뿌에엥~~!!"


"어?! 따복! 니 왜 우는데!?"

"뭐가 문제고!"


"아 졸린 거 아이가?!"


"빰바빠라람! 빨바빠라밤! : 수유텀 알람"


"아이고~~ 벌써 분유 먹을 시간이네!"

"따복! 있어봐래이~"

"(가져온 보온병을 꺼내면서) 아빠가 분유 타줄게~!"


"흐윽! 흐윽!"


"이야~~ 아가 배꼽시계가 정확~~~ 하네!"


"으잉!?"

"뭐꼬... 분유가 집에 있네...! (ㅠ.ㅠ)"


"아~~맞나! (ㅋ.ㅋ)"

"그라믄 사알~ 일어나자 이제!"

"이만하면 오래 봤다!"


"허허허~ 아쉽소!"

"그래! 그라믄 일어나입시더~"


"니 차 타고 왔나!?"


"차에 문제가 좀 있어가~~"

"그냥 걸어와따!"

"어차피 요~~ 앞인데~"


"여서 느그 아파트 보이나!?


"아~ 보이는 건 아인데~~"


"그라믄 내가 태워줄게!"

"가자!"


"이야~~~ 이거 완전 멋쟁이아이가!"

"고맙데이~!"


"이게 봐로~~~ 친구아이가!"

"친구!"


현수야, 덕분에 집에 편하게 왔네.


정말 고맙다.


운전 조심해서 돌아가고!


우리 촌놈들 앞으로도 자주 연락하면서 지내자!

모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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