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덕질 - 작가님
다양한 문장을 수집합니다.
작가님들을 덕질하면서 다양한 문장을 수집합니다. 한 분 한 분의 문장을 깊이 받아들이려 합니다. 사실 처음엔 엉뚱한 덕질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가님들의 언어에 익숙해지겠다고 인스타를 팔로우했습니다. 그런데 읽은 책과 단상을 올려주시는 작가님들이 계신가 하면, 단순히 일상의 순간을 기록하시는 작가님들도 계시더라고요. 음식 사진, 달리기 기록, 반려견, 반려묘. 그러다 보니 어떨 땐 작가님들의 문장이 아니라 사생활을 쫓고 있더라고요. 물론 그런 일상에도 작가님들의 짧은 메모가 있지만, 책을 읽는 다면 작가님들의 문장을 훨씬 많이 만날 수 있겠죠.
나만의 작가님 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한 작가님의 책을 여러 권 읽다 보면, 그 작가님의 장점을 발견하게 되고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문장이나 표현에 익숙해지죠. 필독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나만의 작가님 리스트를 만들고, 한분씩 추가하면서 그분들의 글을 즐기고, 좋은 문장, 좋은 표현도 챙겨가시길 추천드려요.
앞편 (우리는 작가가 될 수 있을까 6 '작심 3일의 독서법)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책 읽기 동력으로 호기심을 적극 이용하는 편입니다. 작가에 대한 호기심, 책에 대한 호기심을 먼저 불러일으키고, 책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하면 작가님들이 친한 지인처럼 느껴지고, 책에 더 몰입하게 됩니다. 마치 아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처럼 책을 통해 그 사람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그렇게 하면 책의 내용도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먼저 작가님을 만나세요.
작가님을 알고, 궁금증을 키우다 보면, 책도 궁금해지더라고요.
작가님을 화면으로 만나는 방법
출판사 라방, 작가님 인스타 라방
독립서점 라방 & 강의
도서관 수업
각종 매체의 유무료 글쓰기 강의 찾아 듣기
작가님 출연 방송 찾아서 보기(책읽아웃, 오디오 클립, 팟방, 유튜브 등)
작가님을 지면으로 만나는 방법
온라인 서점 - 작가 소개글, 책 소개글 모두 찾아 읽기
각종 매체에 기고된 칼럼, 에세이, 인터뷰 기사 읽기
도서관에서 작가님 책 모두 찾아보기
무턱대고 책 사기
저는 이 작가님들을 덕질하고 있습니다.
고수리, 공가희, 김금희, 김민섭, 김신회, 김유담, 김은경, 김하나, 오은, 윤정은, 은유, 이슬아, 임경선
저는 문창과도 아니고, 국문학과도 아니고, 책도 모르지만 작가 지망생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오랫동안 글을 써오신 정통파 작가님들, 책을 여러 권 출간하신 작가님들 글을 우선적으로 읽으려 합니다. 제 글이 미완성이라, 아직은 잘 쓰인 글들을 우선 익혀야 하기 때문에 흥미와 글쓰기를 둘 다 잡을 수 있는 책들을 선호합니다. 위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두 가지를 모두 갖춘 분들이죠. 앞으로 더 열심히 덕질하며 저의 문장도 키워나가려 합니다.
작가님을 덕질하고, 출판사를 덕질하고, 방송을 덕질하고, 도서관을 덕질하면서 책 덕후, 글 잘 쓰는 성덕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다른 덕질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p.s
"작가님 주간을 만들어 보세요."
저는 지금 임경선 작가님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 동네책방에서 작가님의 '글쓰기 수업'을 신청하고, 그 하루를 전후로 작가님 책을 몰아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했죠. 지금 임경선 작가님 주간, 이구나. 부활절을 주간, 성탄절 주간, 처럼 일 년을 쪼개서 주간을 정하고 한동안 한 작가님을 팔로우하는 것도 참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