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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흥식 Nov 12. 2018

양치 후 물로 몇번 헹굴까

제대로 닦는 것만큼 헹구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양치 후 물로 입안을 몇 번이나 헹구시나요?



양치 후 치약의 개운하고 깨끗한 잔향이 좋아 입안을 대충 헹군다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헹굼 횟수가 뭐 그리 중요할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치약의 거품을 일으키는 계면활성제가 입 안에 남아있을 경우 치아 착색을 돕고 입안 점막을 건조하게 해 세균 번식은 물론 입냄새를 유발하게 됩니다.


양치질 후 입안이 유독 마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죠. 또한 계면활성제는 피부 점막도 자극하는데 더 나아가서 위 점막을 벗겨내고 세포막을 녹여서 위염, 위장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7.5mg의 계면활성제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가글까지 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먹는 셈이죠. 따라서 치약의 성분이 입 안에 남아있지 않도록 치약이나 가글 제품을 사용한 후에는 컵으로 10회 이상 물로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양치질 후 바로 가글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강청결제는 충치 및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 찌꺼기, 유해세균 등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염화세틸피리디늄이라는 구강청결제의 주성분이 치약 속 계면활성제와 만나 치아 착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죠.  




양치질하고 30분 뒤에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마찬가지로 10회 이상 입안을 물로 헹궈줘야 합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하루 3번, 밥 먹고 3분 이내, 1회에 3분 정도의 양치질을 지키는 것도 쉽지 않은데, 양치 후 10회 이상이나 입을 헹구는 일까지… 처음 한두 번은 가능할지 몰라도 꾸준한 반복을 통해 습관으로 자리 잡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양치질 습관이 제대로 잘 길러지지 않으면 충치나 잇몸질환 등으로 치통으로 고생하거나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등 더 많은 시간과 경제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양치 시간은 28초라고 하죠. 바쁜 이유도 있을 수 있겠지만 당장은 양치질의 중요성에 대해서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세면대에서 양치를 하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양치질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욕실을 나와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혹은 TV를 보면서 이를 닦아보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하면 1분 이내의 짧은 양치질 습관이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는데요 단, 마냥 물고 있거나 닦은 곳을 자꾸 닦지 않도록 순서를 잘 기억해서 꼼꼼히 닦아주세요. 특히 어금니 안쪽 구석을 닦을 때 입을 크게 벌리면 턱뼈 이동으로 칫솔이 어금니 안쪽까지 닿지 못하기 때문에 입을 약간 오므린 상태에서 닦아야 합니다. 





3-3-3 법칙을 지키는 올바른 양치질 후 치약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물로 입 안을 깨끗하게 헹궈주는 것까지, 여러분의 치아 건강을 위한 가장 쉬우면서도 중요한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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