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속촌

by 한명화

숙소에서 가까운 민속촌에 가보았다

민속촌 가는 길가에는 유채꽃이 흐드러지고 동백꽃도 활짝 웃고 제주임을 증명하듯 귤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귤이 떨어져 길 옆을 뒹굴기도 했다

키가 작고 위쪽으로만 잎이 달린 모양이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나무 같은 가로수 길을 지나 제주 민속 촌에 도착했다.

65세 이상은 9000원 일반은 11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니 대장금의 포스터가 우릴 반긴다

그러고 보니 대장금의 촬영 장소가 이곳이었으며 그때 사용했던 물건들의 작은 전시관도 입구 쪽에 있었다

코스를 통해 곳곳을 살펴보는데 길가에 활짝 핀 유채꽃의 향기와 여러 봄꽃들이 반겨 주었고 제주민들의 고단했던 삶의 모습과 유배자들이 기거했던 집이며 연자방앗간과 감옥. 제주의 화산석으로 쌓아놓은 돌탑이 군데군데 그 자태를 뽐내고 거대한 열대 식물 그리고 겨울을 힘겹게 지나왔다고 속삭이는 제주가 자생지인 문주란이 봄을 반기고 종갓집과 그들의 사당 그리고 상가의 모습과 만들어 놓은 상여를 보며 내 어릴 적 고향에서 보았던 꽃상여가 생각이 있다

동네에 초상이 나면 여러 집에서 나누어 상여 꽃을 만들고는 했었다 꽃종이를 접어 가져온 것을 한 장씩 펴서 올리면 꽃이 되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민속촌에서나 본다

또한 돼지를 기르는 풍습으로 통시 간과 연결된 돼지우리에는 아직도 돼지들이 꿀꿀거리고 있었으며

북을 만드는 무형문화재의 북 전시장을 보고 전시되어있는 북 체험에 신나게 북을 두드리며 신바람이 났고 또 다듬이 질 체험에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다듬이 소리를 흉내 내 보았는데 제법 가락이 맞추어지는 것 같았다

11시 30분 오늘의 공연에는 장구가 연주되고 있었는데 여러 다름의 장단은 어깨춤이 절로 나와 흥겨웠다

제주 민속촌에는 대장금 , 추노 등 민속적인 여러 편의 촬영지여서 포스터에 주인공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스터 속에 얼굴 넣고 찍는 서비스도 있었다

민속촌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2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벚꽃 길에 꽃이 피면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할 것 같다

예전에 왔던 제주여행은 시간에 쫓겨 자세히 들여다볼 수 없었기에 넉넉한 시간여행은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어 옛 제주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당신이 제주 여행을 한다면 꼭 들러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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