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따뜻한 배려

by 한명화

분당천 길을 사랑한다

젊은이들의 자전거가 달리고

청소년들의 운동기구들이 달리고

젊은 가족의 아빠 엄마 아이들 함께 크고 작은 자전거 바퀴도 행복한 얘기를 나누며 천천히 돌아가고

불편한 몸의 가족을 붙들고 운동 나온 사랑이 걷고

보행기에 아기를 태운 엄마들도 할머니 할아버지도 걷는 길

부부의 걸음도 소풍 나온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인도하는 예쁜 선생님의 목소리도 들리는 아름다운 사랑이 있는 길

요즘 같은 봄이면 샛노란 개나리와 휘늘어진 벚꽃이 정말 아름답고

여름에는 우거진 녹음이 푸르름 잔치를 열고

가을엔 울긋불긋 고운 단풍이 눈길을 잡아두는 이 길을

너무도 사랑한다


이 아름다운 길에 2019년 4월 요즘 배려의 이름으로

길을 걷다 쉴 곳이 필요한 이들에게 선물 같은 긴 의자가 찾아왔다

그동안 무심해서 미안했다며

이제 힘이 들 땐 잠시 앉아 쉬어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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