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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람 붓

왔구나 비제티 접란 꽃

by 한명화

해마다

이맘때쯤

숨바꼭질 하자며

가녀린 꽃잎 여리고 여린 하얀 꽃

무성한 잎새 사이 꽁꽁 숨어피어

술래를 부르던 접란 비제티 꽃

널 찾아 술래는 바빴었는데


웬일이니?

올해는 술래놀이 기다림 아니란듯

잎새 뚫고 왕좌에 앉아있다니

지치고 힘들었던 지난해 보내고

희망의 밝은 날 올 것이라고

하얀 꽃잎 맑은 미소로 소식 전하러

접란 비제티 꽃 찾아왔구나


비제티 !

널 보니

그래ㅡ

올해는 희망의 밝은 날 올 거라고

입가에 미소가 피는구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유의 날이

널 따라 뚜벅뚜벅 오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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