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창밖에는 깊어가는 가을

by 한명화

안개 자욱한 이른 아침

창 밖은 깊어가는 가을

알록달록 패션쇼 한창

창밖에 펼쳐진 가을 두고

먼 길 돌아 가을 만나러 다니냐고ㅡ


이제 보니

창 밖이 엄지 척

이리 멋진 가을이 기다렸구나

그래 ㅡ

내 좋은 모듦은

다 가까이에 있는 것을


이 아침

창밖의 가을과 마주하고

깊은숨 들이쉬며

아름다움 펼쳐놓고 기다림에

미안하고 고마워서

그저 빙그레ㅡ

10월의 마지막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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