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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바다의별
Jul 02. 2024
프롤로그.
감사가 감사를 데리고 왔습니다.
어느 신년회 모임, 근황토크 중 올해에는 100분에게 감사편지를 적어보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약속은 지키기 위해 하는 것'이란 신념이 확고한지라 감사편지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37년 동안 배달되는 김장김치가 있답니다.'
첫 번째 편지를 발행하고 글의 주인이신 큰 형님에게 글을 보내드렸습니다.
형님이 보내신 긴 글에는 본인이 꿈꾸던 일을 대신해 주는 막내동서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과 부러움이 듬뿍 담겨있었습니다.
그리고 조회수는 폭등했습니다.
4
0,000
이 훌쩍 넘는
조회수는 감사의 글로 인한 첫 감사를 경험하게 했습니다.
한분 한분에게 감사편지를 적어가는 동안 제 삶의 감사거리가 한없이 넘쳐남을 확인합니다.
누구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내 평생 이런 원수가 또 있을까?'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들부터 감사편지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연락이 가능하신 분들에겐 글을 보내드렸죠.
다행히 다들 "
감동이다"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한편씩 적어가다 보니 25분께 편지를 보냈습니다.
사람으로 인해 온통 무너져 내린듯한 마음의 벽은 글 하나로 다시 견고하게 세워져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감사의 글을 보내드리고 싶은 많은 분이 있었지만 서랍 속에 아껴두었습니다.
언제고 바로 꺼낼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차마 말로 할 수 없어, 아니 한번 잘못 내뱉은 말은 수습이 어려워서 다시 생각하고 다시 수정해서 정제된 단어로 맘을 전하기 위해 편지를 적어갑니다.
감사의 편지가 데리고 온 많은 감사들을 한꺼번에 다 나눌 수 없지만 매주 한편씩 나누기 위해 연재를 시작합니다.
거룩한 부담감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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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고 전합니다. 2
01
프롤로그.
02
안개꽃이 되어준 사람
03
'초연'하다는 건.
04
추억(?)의 [여권]
05
마침표가 되신 두 번째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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