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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의별 Aug 15. 2024

나도 간식이 궁금해!

별아!


여전히 많이 덥네.

어린이집에 다녀오는 길에 '쌍쌍바' 먹었니?

별이랑 편의점에서 나누어먹었던 '쌍쌍바' 아마 20년 전에 먹었던 맛일 거야.


아빠랑 집으로 오는 길엔 반쪽씩 나누어 먹는다는 '쌍쌍바'

별이는 아빠가 어린이집으로 오기를 기다릴 거 같아.




별아!


할머니가  합창단에 가면 간식을 .

어떤 날은 떡이, 어떤 날은 빵이, 어떤 날은 과일이.


처음엔 합창단에서 준비하는 줄 알았지.

얼마 지나다 보니 매주마다 섬기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을 알았어.


감사한 일이 있어서.

기도해 주신 것에 고마움으로.

때론 그냥 섬기고 싶어서.

다양한 이유를 만들어 섬기시는 거였어.


별아!

어느 날엔 수박이 투명컵에 한가득 담겨있었어.

알록달록한 포크도 가지런히 꽂혀있었지.

80개가 넘는 과일컵을 이렇게 준비하는 건 많은 손길과 정성이 필요했을 거야.


별아!

별이는 할머니가 먹는 떡을 좋아했잖아.

견과류가 잔뜩 들어간 찰떡.

합창단에서 주는 떡들은 종류가 다양해.

아마 본인들이 맛집떡이라 인정하는 곳에서 구입해 오는 거겠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팥고물이 듬뿍 올려진 찰떡은 정말 맛이 좋아!


별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간식을 섬겨주시는 권사님들은 할머니가 별이에게 간식하나 더 먹이려고 준비하는 그 마음일 거 같아.


별아!

자신의 것을 나눈다는 건

사랑과 관심이란 마음을 나누는 것이지.


별아!

금요일이면 아빠가 별이를 데리러 가겠구나.

편의점 야외용 탁자에 앉아 '쌍쌍바' 나누어먹을 모습이 그려지네.


할머니도 방학을 마치고 다음 주 화요일 합창연습을 하러 갈 거야.


무슨 간식이 준비되어 있을지 궁금해.

누군가의 마음이 어떤 모양으로 나누어질까?


자! 다음 주를 또 기대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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