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서울에서 살다 온대다 오빠만 있는 외동딸이어서 저에게 벌떼처럼 덤벼들던 동네 자매들의 공격에 공포를 느꼈었죠. 우르르 몰려다니며 친목을 과시하는 박힌 돌들의 행위는 어렸을 적 느꼈던 그 감정들을 그대로 발현시키는 거 같아요. 너무나 오랜 시간 그 감정들이 켜켜이 쌓여 이제는 그냥 센 척 조차하고 싶지 않을 만치 지쳤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맘인 거 같습니다.
어쩌면 이들도 채우지 못한 결핍 때문에 무리를 짓지 않으면 불안했겠지요.
씩씩하다는 것이 가면이라면 벗어던지겠습니다. 저의 평안을 위하여.
저의 눈높이로 바라보면 안 된다고 하신 말씀은 '내가 조금은 특별하다'는걸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누군가는'4차원'이라 느껴질 수 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차원이 높다'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그건 그들의 몫이니 제가 어찌할 수는 없겠지요.
저는 예민한(섬세함이 더 맞을까요?) 이 모습 이대로 하나님 창조하신 존재인 것은 사실이니까요.
권사님
요즘은 친정엄마가 많이 생각났어요.
목에까지 서러움이 차서 너희가 조금만 건드려도 울음이 터진다던 엄마.
그런 엄마가 안쓰러워 이해하다
"제발 그냥 감사하며 살면 안 될까? 엄마가 무어가 부족해서"
그랬던 제가 지금 그렇게 살고 있네요.
10명도 가능하냐며 찾아 헤매던 아브라함이 그랬던 것처럼 찾아볼게요.
저를 바라보며 웃어주는 누군가를.
바로 생각해도 열명은 훌쩍 넘어버리는군요.
1%도 안 되는 무례한 그들의 찌푸린 눈살에, 저를 사랑하거나 모르거나 아무런 관심이 없는 99%의 사람들을 '일반화' 하는 오류는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