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피고 새도 날고 나도 살지
ㆍ늦가을 햇볕 아래서ㆍ
추석 무렵 펌프가 고장 나서 우선 마을로 가는 물을 쓰고 있었는데
그 물도 나오지 않는다
한겨울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양치할 물정도만 나온다
물고생을 할 때마다 의욕이 떨어진다
사람은 불편한 일이 생길 때
자기 마음의 변화를 보며 닦음이 된다.
세상 누구라도
불편한 것
고생되는 것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도 한 번씩은
가족들끼리 지내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
이런 마음이 들곤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