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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선 디자이너 Jan 27. 2024

"치유"에는 의도가 있다.

그 의도는 바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길 원해요.

가능하면 느리게 가기보다 빨리 나아가길 원하죠.


하지만 그렇게 빠르게 앞으로만 나 아가다 보면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놓치게 되기 쉬워요.

과거의 내가 없이는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없거든요.


과거의 상처받은 내가 있으면

그 상처는 지금도 내게 남아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그 상처를 치유받아야 해요.


그 상처는 저절로 사라지지 않아요.

우리는 그 상처를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똑바로 바라봐야 해요.

그래야 그 상처는 치유될 수 있어요.


우리는 의도적으로

나 자신과 대화하며 나의 상처를 돌아보고,

의도적으로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고,

의도적으로 공동체와 함께 하고,

의도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해요.


그제야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요.


상처를 돌아보는 의도적인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자꾸만 나의 불안을 채우기 위한 곳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결국 우리는 

불안한 자신을 그대로 두고 채우기만 하다가 

더 이상 소망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과거가 들이미는 상처들을 문뜩문뜩 기억하게 되죠.


과거의 상처들은 우리에게 말해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야. 나는 상처받은 사람이야.”

그래요. 우리는 상처받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 상처가 

우리를 쓸모없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은 아니에요.


‘상처’는 

우리가 상처받았지만, 

그래서 치유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치유받았을 때 그 상처 위에 돋아난 새 살로 

더 단단한 삶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영광의 싸인이 되는 거예요.


“그러나 보라 내가 이 성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강과 성실함에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며”
(예레미야 33:6)


우리는 상처받은 존재일지는 몰라도  

우리의 존재가 산산조각 난 건 아니에요..


“소망이 부끄럽게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
(로마서 5:5)


파파.. 제가 잠시 멈추길 원해요.

제 안의 상처들을 돌아보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지만

그 고통의 시간이 없이는 치유도 없다는 것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그 상처들로 인해 상처받은 딸이 되었지만

파파가 제 삶에 두신 목적과 희망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상처받은 자인 것을 인정합니다.

제가 이 상처로부터 치유받기를 원해요.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매 나를 고치셨나이다"
(시편 30:2) 




파파.. 

제가 의도적으로 주님과의

시간을 갖기를 원합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주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매일의 기도와 묵상을 통해 이 상처를 치유해 주시고,

제가 만나는 사람들, 가족들을 통해 치유해 주시고,

적절한  도움과 지혜를 통해 치유해 주세요.


어둠이 전혀 없으신 나의 빛, 

파파의 무한한 사랑으로 

치유받기를 원하고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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