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보통은 쳐다보지도 않았을 하늘을
그저 너를 생각하기 위해 올려다보았다.
너도 지금 하늘을 보고 있다면
우린 같은 곳을 보고 있는 거겠지.
그렇게 언젠가 서로의 하늘이 되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겠지.
더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 광활한 하늘이 펼쳐졌다.
너 아니었으면 몰랐을
너 아니었으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하늘에는,
수많은 별과
하나뿐인 달과
기분 좋은 구름이
자신의 빛을 뿜어대고 있었다.
그 빛은 그대로 내 정수리에 내려
하늘이라는 조명으로 나를 비추고 있었다.
***
나는 그대로 눈을 감고 웃었다.
고맙다.
하늘을 보게 해 주어서.
고맙다.
너라는 별을 가져다주어서.
고맙다.
이렇게 오늘도 웃게 해 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