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등감에 찌들어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의 말을 들었다.
"부러워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부러운 점을 저의 것으로 만들려 노력해요."
아차, 난 단지 부러운 사람이 생기면 그저 열등감만을 느끼고 힘들어했구나. 그 면이 아닌 그 사람에게 열등감을 느꼈구나.
부러운 점은 내 것으로 만들면 그만.
그 사람 자체에 열등을 느끼기보다
단지 그 면만을 부러워하고 습득하면 됐던 거였다.
***
10년 동안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
생각만 해도 열등감이 느껴지고 쭈구리가 되는
그런 사람이 있다.
나와는 전혀 다른 영역에 사는 사람.
멋지고 우아함 사람.
난 그 사람을 계속 부러워하고 질투했다.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지.
그 사람 자체보다 부러운 면만을 봐야지.
눈을 감고 생각해 봤다.
'어디가 부러웠던 걸까?'
놀랍게도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10년 동안이나 부러워했는데도 답을 모르다니.
난 정말 그저 열등감만을 느끼고 있었구나.
다시 눈을 감고 생각해 봤다.
'어떤 면을 닮고 싶어 했던 걸까?'
시간을 더 빌리니 머릿속에 번뜩하고 떠올랐다.
답은 생각보다 짧고 별거 없었다.
'자신의 삶을 가꿀 줄 아는'
그게 나를 10년간 괴롭힌 전부였다.
충분히 내가 해낼 수 있는 것이었다.
어쩌면 이 열등감에서 해방되면 바로 극복될 것이었다.
아니, 어쩌면 이미 하고 있는 것이었다.
혹시 '나는 열등감을 느껴'라고 생각했던 것 자체가
나를 열등감 덩어리로 만든 건 아니었을까.
혹시 원인을 모른 채 열등감을 느껴
그 사람 자체를 우상으로 숭배해 버린 건 아니었을 까.
막연한 열등감은 나를 지하로 짓누를 뿐이었다.
무엇 때문에 느끼는지 정확한 파악이 중요했다.
그러니 어떤 열등감이 생기든 스스로를 낮추기 말자.
열등감의 대상은 그 사람이 아닌 단순한 한 면이기에.
고작 그 한 면으로 나를 낮추지 말자.
고작 그 한 면은 습득하면 그만이기에.
고작 그 한 면은 그냥 버리면 그만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