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거나,
사색에 잠기거나,
혹은
그동안의 감정이 터져 나오거나,
숨겨왔던 마음이 쏟아진다.
새벽, 마법이라도 부린 걸까?
아니, 어쩌면 내 감정에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은 아닐까?
가면을 쓰고 살아가느라,
탈이 날까 조심하느라,
실수할까 정비하느라,
우린 우리의 감정을 숨기고,
그렇게 서서히 잊어간 채 살아간다.
새벽, 어쩌면 우리에게 준 선물일지 모른다.
이제는 솔직해지라며,
이제는 마음껏 쏟아내라며,
이제는 연기하지 마라며,
새벽이 준 우리만의 고요한 시간이다.
괜히 모든 걸 쏟고 난 후
부끄러워지면 이렇게 말하자
'새벽 감성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