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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INA Sep 18. 2021

고래 심줄보다 질긴 건?

Do What You Love.

갑자기 고래가 무슨 말이야?

"고래 심줄처럼 질겨요..."  많이 들어봤던 표현이다.

고래 심줄 정말 질길까? 얼마나 질길까? 언제나 그렇듯이 질문으로 시작된다.


9월 18일 2021년

빤빠라 빠라 밤, 오늘 세나 작가의 첫 번째 생일이다. 부캐를 가진 것이 트렌드였던 작년 여름을 지나고 9월 안타깝게도..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축하 들입다.라는 메일과 함께 브런치 작가가 되고 첫 글을 발행한 지 딱 1년 되는 날이다. 벌써 일 년 이라니...


오늘도 오늘만 사는 나.

9월 18일 2020년 내 일기장에만 간직해 오던 문장들이 세상 빛을 만나던 첫 순간, 처음 발행되었던 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 본다. 조금 전에도 오늘은 오늘만 달린다고 글을 써서 막 발행을 했기에 너무나도 변하지 않은 나의 태도에 그저 웃음이 나는 아침이다. 아직도 일기를 쓰고,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고, 달린다. 오늘만 살겠다는 마음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 나도 같이 빠르게 달리라고 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내가 있어서, 내가 달릴 수 있는 만큼만 달리는 나 이기에 감사한다.

변해야 하는 것들과 변하면 안 되는 것들 사이에서 나는 고집 그렇게 나를 지켜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래서 내가 잘할 수 있게 된 것이, 천천히 꾸준히 하는 것들이 되어 버렸다.


매일 쓰는데 그렇게 쓸 말이 있어?

매일 달리는데 또 그렇게 달리고 싶어?

매일 쓰고, 매일 달린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고 아마도 지금부터 1년 후에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매일이 아니라, 오늘 이기 때문에...  


13개의 좋아요와 486번의 공유가  나의  글을 시작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썼고, 매일 달려서 마라톤도 달렸다. 164개의 글과 오늘만 달리자  오늘도 달리고 시작합니다.라는 2권의 브런치 북이 완성이 되었고, 지금은 3번째 브런치 북을 작업 중이다. 엄마나 꿈꿨어... 엄마가 보고 싶던 새벽에  글은  브런치 메인의 추억이 되었고, 본캐로는  에관한 책도 쓰고 있다. 꿈은 이루어지고, 아직 너무나 많은 것들이 가능하다. 작년과 달라진  있다면, 글을 쓰는 시간보다 글을 읽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   동안 좋은 문장, 좋은 ,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브런치에서 만난 작가님 들의 책을 읽으며 행복과 감사가 배가 되는 순간이다.


Love what you do and Do what you love.
하는 일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일을 해요.


고래 심줄보다 질긴 건 '사랑'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고래 심줄보다 질긴 나의 마음. 그 질긴 고래 심줄도 말랑말랑 해질 때가 있다고 한다. 따뜻한 물이 닿았을 때, 따뜻한 온기에 무장해제대는 나처럼 말이다.  오늘도 나의 문장들이 이 세상을 버티려고 이를 악물고 고래 심줄처럼 질긴 사투를 버리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로 닿아 말캉말캉 사랑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오늘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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