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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지수 카타리나 May 23. 2019

너와 나의 바다에서



침대 위에 살살

내려놓자마자

너가 운다


잠 속 깊이

풍덩 빠지는 게

혼자는 아직 무서운지


허우적

허우적


너를 품에 들이니

기다렸다는 듯

금세 잠에 빠지는데

서러운 숨이 들락날락



엄마가 되어가지고 벌써부터

네모 위에 사는 버릇을 길들인 것 같구나



언젠가 네가

네모 같은 세상에 잘 맞춰 산다 한들


기쁠까

너에게 모가 생겼다는 뜻일 텐데



그 즘되면

네가 밀어냈는지

내가 쓸려갔는지

너와 저만치 떨어져 있을 거다



서럽게 차갑겠지만



네가 자유롭게 헤엄치도록

영역을 지키는


부표로

저만치에서 살 수 있다면 -




이 바람이

모가 많은 나의

네모난 작은 자존심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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