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좋아질지도 모른다. 동그란 턱에서 동그란 발꿈치까지. 그러다가 며칠이 지나면 또 싫어할 터다. 몇 달 전 숙박 신청서에서 사진을 보자마자 놀랄 정도로 친밀감을 느낀 바로 그 남자를 말이다.
맴도는 시간들
7월 말에 접어들면서 마침내 곪아 터질 지경이 되었다
'네 어깨를 꽉 쥐었는데 움찔했을 때'나 '네 방에서 얘기를 나누는 중에 네가 바지에 사정했을 때' 같은 대답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네가 얼굴을 붉혔을 때'라고 대답했다. '내가요?' 그가 여기 온 첫째 주 어느 날 아침 일찍 시 번역에 대해 얘기했을 때라고 했다.
깔끔하고 담백한 고백의 맛!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이별은 이별이 아닐지 모른다.
"당신에게 멍이나 흉터를 남긴 사람이 분명 있었을 거예요."
"있었습니다. 우리 가슴에 구멍을 뚫고 상처를 남기는 사람들이 있죠." 나는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내가 상대의 가슴에 구멍을 뚫었지만 영영 치유되지 못한 건 나였어요." (258P)
넌 충실하지 못했다.
무엇에? 누구에게?
너 자신에게
(27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