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이모티콘 작가 (10)

사이즈를 무조건 크게 작업했어야 했다

by 서찬휘

[알림] 이 글은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신규 이모티콘 제안을 넣고 쓰기 시작한 일종의 도전기입니다. 이모티콘을 실제로 팔아본 적은 없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도전해 보는 과정 자체를 정리해보고자 적은 글이며, 강좌가 아닙니다. 저희의 이모티콘이 성공적으로 상품화할 수 있게끔 관심과 응원을 바랍니다.





<목차>


(1) 한 번, 해 보기로 했다.

https://brunch.co.kr/@seochanhwe/58

(2) 남들이 어쩌는지는 전혀 모르지만 일단 그리고 보자

https://brunch.co.kr/@seochanhwe/60

(3) 나의 도구들

https://brunch.co.kr/@seochanhwe/61

(4) 일단, 선화를 그려 보자

https://brunch.co.kr/@seochanhwe/62

(5) 선화 작업 영상

https://brunch.co.kr/@seochanhwe/64

(6) 흰색도 색이야

https://brunch.co.kr/@seochanhwe/65

(7) 색 지정에 인공지능의 손을 빌리다

https://brunch.co.kr/@seochanhwe/66

(8) 수채화 스타일은 아니었나 보다.

https://brunch.co.kr/@seochanhwe/67

(9) 지난하고도 지랄맞도다, 찌꺼기 청소

https://brunch.co.kr/@seochanhwe/68

(10) 사이즈를 무조건 크게 작업했어야 했다 <<< 현재 글

https://brunch.co.kr/@seochanhwe/69

(11) 잘라 붙이기 막노동, 그리고 등록

https://brunch.co.kr/@seochanhwe/70

(12) 네이버 밴드에 기웃댄 날, 카카오에서 탈락 통보를 받다

https://brunch.co.kr/@seochanhwe/71

(13) <번외> 네이버 밴드 스티커샵에서도 떨어졌다

https://brunch.co.kr/@seochanhwe/77





모든 문제의 시작(?)


드디어 앞서 “이리 처참한 결과를 낳을 그 땐 미처 알지 못했다”라고 뿌려둔 떡밥을 회수해야 할 때가 왔다. 바로 이미지 사이즈!


성향상 펼쳐놓고 전체가 완성되는 걸 조망하는 듯한 느낌으로 작업을 하는 편인지라, 이번 이모티콘 작업의 경우에도 개당 이미지 크기가 360x360px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럼 캔버스 너비를 크게 잡은 후 한 화면에 한꺼번에 늘어놓고 작업하면 오밀조밀 재밌겠구만-이라고 생각했다. 타임랩스로 다시 보기를 하면 완성되어가는 과정 자체는 정말 재밌기 이를 데 없다. 이모티콘 정도 크기잖아, 어차피 이 그림을 출판할 것도 아니고-라고 생각했다.


네. 어리석었습니다. 여러가지로요.


일단 첫 번째 문제. Medibang Paint에서 자동으로 친 칸이 왜 정사각형이라 믿고 있었던 걸까. 아니었습니다! 세로가 좀 더 길었습니다! 균일하게 6x6으로 칸을 나누면 정사각형이 나오리라고 생각했던 건 혼자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선 안쪽의 너비는 365x373px. 세로가 8px 길다!


그래도 이건 이미지들을 칸 안에 위까지 완전히 꽉꽉 채워서 그린 경우가 많진 않아서 괜찮았다. 상당수 경우는 사이즈를 줄이지 않고도 360x360px에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두 번째 문제에 이르러서는 그냥 숨이 턱 막혔다. 이후에 카카오 외에도 한 번 넣어볼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네이버의 소셜 크리에이터 플랫폼 OGQ마켓(구 그라폴리오 마켓)은 사이즈가 혼자서 740X640px였다. 그리고 라인과 밴드는 그 절반인 370x320px.


끼얏호 망했구나


내가 알고 여러분도 알지만 크게 그린 걸 줄이는 건 괜찮아도 처음부터 작게 그린 걸 늘리는 건 좋지 않다. 아무리 Waifu2x 같은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확대 서비스가 나왔다고는 해도 완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 설마하니 웹툰 초창기 작가들이 겪었던 문제를 내가 겪을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한 장 한 장 크게 그려둘걸.


여기까지 와서 후회한들 이미 완성 단계인 마당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 어쩔 수 없다. OGQ 마켓은 나중에 다시 생각하기로 하고 라인 쪽을 조금 더 고민해 보는 수밖에. 라인은 일본 법인이라서 절차가 조금 더 복잡하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어째선지 크리에이터 등록을 시도할 때 에러를 내뱉어서 당장 어찌 해 볼 수도 없다. 그런데 밴드의 경우는 심사용 제출 컷이 다섯 컷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정도면 적당히 사이즈를 수정해서 넣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밴드의 경우는 별도의 아이디 등록이 필요하지도 않다.


어쨌든 일단은, 원래 카카오에 밀어넣는 게 우선이다. 자. 잘라 붙이는 막바지 막노동이 기다리고 있다.



(계속)





본문 중 나오는 waifu2x는 인공지능으로 이미지 크기를 비교적 적은 손실로 두 배 키워주는 웹서비스다. 2D 쪽에 조금 더 최적화되어 있으나 사진도 지원한다.


http://waifu2x.udp.jp/index.ko.html


waifu2x로 확대한 컷. 360x360px을 720x720px로 손실 적게 확대해준다. 나쁘지는 않으나 아주 선명하지만은 않다.
그냥 2배 튀긴 것과 waifu2x로 튀긴 것. 조금이나마 차이가 있기는 하다. 일러스트 등에서는 조금 더 좋은 성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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