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시
본질을 바꾸고자스스로 뛰어내렸다.
온몸이 갈라져서야비로소흙이 되었다.
작가의 말
흔히 낙엽은 쓸쓸한 계절의 상징으로 읽히지만, 저는 조금 다른 시선을 담고 싶었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은 강제로 밀려난 운명이 아니라, 본질을 바꾸기 위한 스스로의 결단이라고요.
낙엽은 흙이 되기를 선택했고, 인고(忍苦)의 시간을 거쳐 새로운 생으로 거듭나는 것이지요.
가을이 되니 별의별 생각이 다나네요.
<노스담 (Nosdam)> 출간작가
書中有響(서중유향)을 지향합니다. 향기나는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다양한 글을 쓰는 멀티 페르소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