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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시교육청 Sep 07. 2018

커피 한 잔의 가치를 배워요

[서울시교육청 직업 인터뷰] 국가대표 바리스타 방준배를 만나다-2편


 

여러분, 오늘도 커피 한 잔 하셨나요?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서울시교육청 직업인터뷰. 지난주에 이어 바리스타 방준배님의 인터뷰 2편을 전해드립니다:)


 

 

방준배 : 제 커피에 대한 리뷰가 가장 큰 보람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제 커피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 제 이야기를 신뢰해 줄 때도 마찬가지예요. 

또 국가대표가 됐을 때, 제가 하는 말을 받아들이는 반응이 달라진 것도 꼽을 수 있겠네요. 내가 꿈꿔왔고 내가 생각했던 커피에 대한 의견들이 어느 정도 신뢰성이 있게 전달되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끼리 의견을 공유하는 것을 봤을 때 보람을 느꼈어요.      


 


 

 

방준배 : 체력이요. 모든 일이 다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바리스타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반복하는 일이에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셰프가 일본의 오노지로라고 하는 초밥 장인인데요, 그분은 장인이라는 것은 늘 같은 일을 꾸준히 반복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체력은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고, 또 매너리즘! 같은 일의 반복이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빨리 깨우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언제나 일을 꾸준히 반복하면서도 거기에 지치지 않고 발전적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준배 :  에스프레소! 맛있는 밥을 먹으려면 가장 중요한 게 쌀이잖아요?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에스프레소예요. 에스프레소를 통해서 모든 메뉴가 만들어지니까요.

에스프레소는 자극적이고 이때까지 먹어보지 못한 혀의 강도라 막상 사람들은 잘 마시지 않으려고 하죠. 하지만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입안에서 터지는 여러 가지 향미들을 즐기게 되면 나중에는 에스프레소만 마시게 돼요.


 

 

방준배 : 인생을 바꿨다기보다는 저랑 비슷한 삶을 살았던 커피가 하나 있어요. 지금 저희 매장에도 있는데요, 코스타리카 라리아입니다. 

커피 품종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버번, 카투아와 같은 품종들은 땅에 대부분 쉽게 적응을 하는데, 티피카라는 품종은 적응을 잘 못 해요. 농부들이 재배하기 어려운 커피인데 이게 7년 만에 재배에 성공을 한 거예요.

그 커피를 제가 코스타리카라는 나라를 가서 직접 셀렉을 해 왔어요. 저도 똑같이 7년 만에 국가대표가 됐거든요. 저도 어딜 가든, 뭘 하든 적응을 잘 못하기도 했고요. 나 자신이 이렇게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좀 애착이 많이 가는 커피가 코스타리카 라리아예요.


 

 

 

  

방준배 : 모든 일에 쉬운 것은 없어요. 중·고등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가 아닐까요? 바리스타는 영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직업도 아니고, 20대 중반에도, 30대에도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당장 이 일을 준비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선 지금은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고, 본인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후에 이 일을 선택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저희 카페에 한 번 놀러 와서 커피도 마시고, 그 후에 커피 한잔의 가치에 대해 배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바리스타 방준배 인터뷰 1편 보러 가기

▶커피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https://brunch.co.kr/@seouledu/96

 

다른 인터뷰 기사 더 보기

▶요리사는 맛과 향, 경험으로 기억된다

https://brunch.co.kr/@seouledu/13


 



[출처] 서울시교육청 카카오스토리

https://story.kakao.com/ch/seoul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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