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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시교육청 Aug 31. 2018

커피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서울시교육청 직업 인터뷰] 국가대표 바리스타 방준배를 만나다-1편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일상의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혹은 그저 입가심이 필요할 때에도 우리는 커피 한 잔을 마시곤 하죠. 관세청과 커피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마신 커피는 무려 265억 잔! 한국인 1인당 연평균 커피소비량은 무려 512잔에 달한다고 해요. 이처럼 커피가 빼놓을 수 없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 가면서 주목받고 있는 직업이 있는데요. 바로 '바리스타'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7년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바리스타 방준배 님을 만나 '바리스타'의 역할과 매력,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 등 커피향만큼이나 풍부한 직업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보았습니다.

(본문 사진촬영=김지원)



  

방준배 : 안녕하세요, 2017년도 한국 국가대표 바리스타 방준배입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9위를 기록했습니다. 



 


방준배 : 사실은 커피를 매우 좋아하거나 호기심에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원래는 실용음악공부를 해서 군대까지 군악대로 다녀왔는데,  음악공부를 독학으로 하다 보니 따로 레슨을 받는 사람들에 비해 뒤쳐지는 걸 보면서 제 한계를 느꼈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꿈을 접고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커피숍이었어요. 당시 ‘커피프린스’란 드라마가 유행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시작했던 게 지금까지 이어졌어요.



 


방준배 : 커피 문화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바리스타라고 하면 바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책임지는 사람, 이런 식으로 표현했는데 이건 너무 작은 의미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바리스타들은 스스로를 커피 문화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준배 :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생각을 조금 바꾸면 ‘내 인생에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언제 만나지?’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는 거죠.  


내 손을 떠난 음료 하나를 두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SNS에 의견을 올리곤 하잖아요. 내가 하는 노력에 대해서 사람들이 빠른 피드백을 주고 반응한다는 것, 이런 것들이 가장 큰 희열, 또는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방준배 : 사실 정해진 건 없어요. 모든 것이 좋은 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자격증이 있다면 ‘어느 정도 기초적인 것은 할 줄 아는구나’ 라는 징표가 돼요.  


이 직업은 서비스직이자 전문직이기 때문에 양쪽의 생각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해요. 커피를 단순히 좋아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커피를 좋아하고 서비스에 대해 전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요.  





방준배 : 우리나라의 바리스타 선발을 쇼트트랙, 양궁에 비유하는 이유는 선수층이 매우 두텁다는 데에 있어요. 뉴질랜드, 호주 이런 나라들은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예선전부터 80명이 넘게 출전해요. 그래서 2년 연속 챔피언을 한 바리스타가 아무도 없을 정도로 힘들고 치열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연습하는 거예요. 하나의 목표가 흐트러지지 않게끔 매일 연습하는 거죠.  ‘나는 이걸 이뤄야 한다’ 이런 마음으로 연습하기보다는 ‘내 목표가 흔들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바리스타 방준배 님의 더 많은 이야기는 다음 주 9월 7일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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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문병웅 - 좋은 생두를 선별해, 가장 맛있게 볶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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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시교육청 카카오스토리

https://story.kakao.com/ch/seoul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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