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가 많이 들어가는 삼 남매 가정은 간식비도 무시할 수 없다. 과자 같은 간식은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이라 과일, 빵, 주스, 떡볶이, 치킨 같은 것들이 주로 간식으로 대체되는데 웬만하면 집에서 만들 수 있으면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대형마트의 마감할인으로 구입한 먹거리가 우리의 간식 주대상이 된다. 마트마다 다르겠지만 마감시간이 되어가면 할인을 하기 시작하는데 20% 할인부터 30~40%, 또는 50%까지 올려서 떨이를 한다. 마감시간이 더욱 가까워오면 마트 직원분은 새로운 가격스티커를 출력해서 붙이기에 바쁘다. 그러면 그때를 놓치지 않고 필요한 물건들은 가져오기만 하면 된다. 우리 가족은 이 할인을 놓치지 않는다. 특히 휴무일 전 토요일은 특히나 할인률이 높거나 할인 물건이 많은 듯하다. 휴무일 전에 재고정리를 해야 하므로.
우리 집의 장보기는 주로 남편이 하는데 마감시간 2시간 전쯤 가면 여러 가지 들을 잘 챙겨 온다. 약간 신선하지 않아도 그다음 날 바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야채라던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요구르트, 우유, 빵, 그리고 약간 상처가 있는 과일들 등 요목조목 따져서 구입한다.
어제도 늦은 퇴근 후 마트에 들러서 집에 온 남편의 장바구니에는 초밥 3 상자, 치킨 2 상자, 복숭아가 담겨 있었다. 초밥 9,900원짜리는 4,990원에, 14,990원짜리 버펄로윙은 7,490원, 6,990원짜리 당당 치킨은 3,490원으로 50%의 할인을 받은 것이었다. 복숭아몇 개 겉면에검은 점들이 있던 것을 제외하고는 아주 멀쩡했는데 칼로 깎아서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 딱딱이 복숭아였다. 그것도 복숭아 2 상자(1 상자당 7개입)를 1만 원도 안 돼서 가져오다니!
맛있는 초밥 특선
저녁을 먹고 그새 출출해진 아이들은 초밥과 치킨 앞으로 몰려들었다. 아마도 실제 가격으로 사려면 몇 만 원 들었을 텐데 50% 할인 음식으로 우리 가족은 아주저렴하게 간식타임을 즐겼다.
버팔로윙
혼자서 3개나 먹은 맛있는 딱딱이 복숭아
마감할인이라서안 좋은 상품들일까 걱정한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필요한 제품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잘 선택한다면 이보다 나은 가성비는 없다. 매번 이렇게 할 수 없지만아이들 간식비나 식료품비를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한다면 대형마트 마감할인을 한 번쯤은이용해 보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