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오늘

나무가 노래하고 새들이 합창한다

by 슬기

나무는 내내 속삭였다

이리 오라고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제각각 지 모양대로 지 꼴대로

새들도 다리 펼 곳은 아는 모양이다

뒤따르는 소쩍새도.


단풍도 아사삭 아사삭

한동안 비가 안 왔으면 좋겠다.


틈사이 낀 달이

구름을 비집고 일어난다

이리 보라고 어서 보라고

지상을 훤히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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