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07화 러닝
혀가 빠지게 일했던 세월도
돌이켜보면 헛되어 보이는데,
햇볕을 쪼이면서 허송세월할 때
내 몸과 마음은 빛과 볕으로 가득 찬다.
나는 허송세월로 바쁘다.
- 김훈 산문 <허송세월>
20~30대는
허송세월하듯
시간을 흘려보내면 손해 보는 것 같았습니다.
40대의 시간이 되어보니,
친구들 만남도 줄고,
보고 느끼고 하는 여유가 늘어납니다.
허송세월하고 있습니다.
혼자 허송세월 보낼 때
살살 뜀박질로 거기에 더 보태봅니다.
허송세월은 좋은 것.
머리 싸매지 말고 유유자적.
제행무상,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합니다.
제법무아, 세상에 존재하는 것도 나의 것이 아닙니다.
모두 허송세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