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글이 써졌어
#20220102 - 1
미안합니다. 오늘처럼 내일을 살 자신이 없습니다. 나에 대해 실망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웃고 싶지만, 웃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나는 오늘 죽습니다. 미안합니다, 내일을 살아갈 힘이 없습니다.
사실 미안하지 않습니다. 내일을 살아갈 힘이 없다는건 살면서 그만큼 오늘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거니깐.
내일을 나 대신 살아갈 누군가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내일을 살아갈 힘이 없어 도망칩니다. 내일을 설레하고,
오늘을 아쉬워하는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을 보내는 나에게 내일을 살아갈 힘이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내일보다 오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일을 살아갈 힘이 생깁니다.
오늘을 사랑하지 않는 자신을 본다면 죽음을 다짐하십시오.그럼 오늘을 사랑하게 될겁니다.
언젠간 죽는 가여운 우리에겐 주어진 유일한 시간은 결국 오늘이기에.
저는 오늘 죽습니다.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 내가 사랑한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건넵니다. 미안합니다, 그래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20241023 - 1 다시쓰는 '미안합니다'
나에 대한 기대가 참 많았겠죠? 오늘처럼 나와 함께하는 내일을 기대하셨겠죠?
미안해요 나는 오늘처럼 내일을 살 자신이 없어요. 나에게 실망하셨다면 미안해요.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하고 싶지 않고, 웃고 싶지만 웃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을 보니
나는 더 이상 내일을 살 자신이 없는 거 같아요.
때문에,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죽습니다.
내일을 살 수 있는 용기가 없으니 여기까지 인 거 같아요.
그래도 저를 대신에 내일을 살아갈 누군가에게 이 말은 전하고 싶어요.
오늘을 아쉬워하는 반복된 지겨운 일상을 살아가지만,
적어도 내일을 생각하며 설레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면 살아갈 이유가 있었을텐데.
오늘을 아쉬워하지 말아줘요.
내일을 기대하고 설렘을 가지고 살아주세요.
죽음을 다짐하니 아쉬움이 느껴지는 지금입니다.
오늘이 있기에 내일도 있다는 것을 죽음을 다짐해서야 알게 됐습니다.
내일을 기대하는 것 처럼 오늘을 사랑해야겠네요.
죽음이라는 스포를 당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당연한 오늘은 없어요.
죽음을 마주하는 날은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닌 오늘일테니.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날은 '오늘'이죠.
오늘을 사랑하면서 내일을 설레하며 살아가주세요.
그게 죽음을 위해 달려가는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내가 사랑을 했던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전달해요.
저는 죽습니다. 나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