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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ak Jan 29. 2024

비엔티안에서 하노이로

3 부자 배낭여행-28일차

비엔티안 아침을 힘차게 기상함으로써 시작했다. 원래 계획은 아침을 먹고 탓 루앙에서 외할머니를 위한 108배를 하고 주변 사원 몇 개 돌고 20km 떨어진 부다파크를 찾아보고 하노이로 가는 것이었다. 7:30분 조식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출발을 다짐하는 순간 지붕 위 빗방울 소리가 강타했다. 도저히 나설 수 없는 정도의 비였다. 방에 복귀하여 일정을 다시 돌리고 있는 순간에도 비는 그칠 줄 몰랐다.

베란다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일정을 조절한다.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이러다가 방비엥처럼 숙소에만 누있다가 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과 체크아웃 후 뭘 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혼돈 그 자체였다. 일단 체크아웃을 하고 일정을 조절하자는 생각에 짐을 싸서 리셉션으로 내려와 11:30 체크 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뒤 과감하게 보슬비를 뚫고 오토바이에 올라 탓 루앙으로 향했다.

외할머니의 명복을 비는 108배를 했다.

사람들이 없는 쪽을 찾다가 서한 쪽 사면이 비어있어, 자리를 잡고 형이 보내준 할머니 사진을 앞에 두고 108배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처음엔 3배만 한다고 했는데 아빠를 따라 계속 절을 하더니 아빠와 같이 30분 정도 걸려 108배를 완료했다. 생각지도 못한 대단함이 있는데 맨날 윽박만 지른 거 같아 또 반성을 하게 되었다. 108배 후 사원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으며 비엔티안의 마지막을 즐겼다.

탓 루앙을 배경으로

사원 주변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구글맵을 찾아 유기농 식당을 들렀다. 원래 이런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순전히 아이들 경험차원에 방문해 봤다. 백인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이 많았다. 일반 레스토랑 보다 2배의 가격을 주고 먹기에는 역시 인정할 수 없는 서비스와 맛이었다. 같이 시킨 음료는 나오지도 않아 취소하고 점심을 먹고 에매랄드 불상이 원래 있었다는 호 파케우와 시사켓을 들렀는데, 또 오토바이에 키를 꽂아 놓고 관람을 하는데, 경비하시는 분이 뭐라길래 가 보니 키가 꽂혀있었다. 대단히 감사함을 이 글을 통해 전한다. 거기서 도난당했으면 하노이도 못 가고 바보 될 뻔했다. 시간이 남아 마지막 마사지로 아이들은 발 마사지를 나는 아로마 마사지를 한 시간씩 받았다. 발 마사지 한 시간 동안 게임을 풀어줘서 아이들은 발 마사지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거라 판단된다.

씨 사껫을 잠시 둘러보고 나왔다. 아이들이 보는 사원은 다 비슷하다

마사지 샵을 나와 숙소로 돌어가 맡긴 짐을 오토바이로 하나씩 실어 나르면서 여행자 거리 쪽으로 이동하고 오토바이를 반납했다. 점심에 유기농 식단이 나와서 배가 덜 찬 아이들을 위해 햄버거 가게에 들어가 치킨 버거를 시켜 이른 저녁을 먹이고, 장소를 바꿔 옆 레스토랑으로 가서 마지막 비어 라오와 연어 훈제 샐러드를 먹으며 공항 갈 시간을 기다렸다.

아이들은 치킨버거, 나는 훈재 연어&맥주

 라오스에서 5일은 날씨부터 아이들과의 관계까지 뭔가 잘 맞지 않았다. 모든 운을 루앙프라방에서 다 쓴 느낌이었다. 아이들이 10년 후 다시 찾기를 바라며 라오스와는 작별을 고했다. 마지막 식당에서 indrive로 택시를 호출했다. 54000낍으로 택시를 타고 비엔티안 왓따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공항이 작아서 한산했다. 체크인을 마치고 면세구역에 도착했는데도 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남았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비행기를 타고 1:20 비행 후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다. 이심을 활성화시키지 못해 예약한 픽업 서비스 확인이 안 되어 본의 아니게 애들 음료 하나씩 시켜주고 와이파이에 연결하여 픽업 서비스를 탑승하여 숙소에 도착했다. 호텔 체크인 후 애들 숙소에서 쉬게 한 후 ATM 인출을 위해 야행에 나섰다.  따히엔 맥주거리를 잠깐 들러 맥주를 한 잔 하러 나선다. 돈을 인출했는데 수수료가 3%다. 맥주 거리는 인파와 음악이 나랑 맞지 않는다. 나와는 호찌민 여행자 거리가 안성맞춤 인 듯하다.

맥주거리 인파와 맥주 한자 & 사람구경

가볍게 맥주 3병을 마시고 숙소로 돌아가자. 마지막 종착지인 하노이에 도착하니 맘이 편하다. 남은 이틀은 닌빈 투어와 하노이 워킹투어(아빠가 마련한)가 계획되어 있으니 잘 마무리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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