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최대 워터파크를 가다

3 부자 배낭여행-4일 차

by sheak

어제도 힘들었지만, 아침엔 또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하지 않겠나! 투어가 예정된 바쁜 몸과 마음의 아침과 달리 내가 움직이는 시간부터 여행이 시작되는 오늘 같은 날은 뭔가 모를 여유로움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9:00에 문을 여는 호찌민 최대 워터파크인 The Amazing bay를 가기 위해선 1군에서 넉넉 잡아 1시간은 잡아야 한다. 버스는 60-3번, 그랩을 타거나, 렌트를 하거나, 택시를 타고 가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호찌민의 교통 상황을 보고 운전대를 잡을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판단된다. 그랩이 보통 2만 원이니 왕복이면 4만 원 이상이 교통비로 사용된다. 어른 2명의 입장료에 육박하는 금액이라 한 번 이상은 버스를 타기로 하고 출발하는 것을 버스로 정하고 엄청난 정보검색으로 60-3번도 알아내게 되었고, 구글링을 통해 60-3번의 정류장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인터넷 정보의 호수에서 건져낸 작은 조약돌일 뿐, 부딪혀야 내 정보가 된다. 일단 아침을 먹기 위해 작년 우연히 들렀던 4군의 쌀국숫집으로 그랩을 타고 출발했다.

스페셜 쌀국수가 7만동(3,500원)이다. 혜자스럽지 않은가?

위에 보이는 스페셜 쌀국수는 고기만 따로 나오고, 국수도 한 그릇 따로 나온다. 여행자 거리 쌀국수 보다 훨씬 싸고 맛있다. 양이 많아 아이들은 한 그릇을 다 먹지도 못했지만 든든한 한 끼였다. 식사 후 그랩을 타고 60-3번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마땅히 정류장 표시도 없는 곳이었지만, 구글로 위치를 선정하여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 기다리니 10분이 안되어 버스가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콤비보다 조금 적은 버스였다. 목적지를 말하니 인당 30,000동을 내라 하니 표까지 출력해 주고 잔돈을 거슬러 주셨다. 40 여분을 달려 도착지에 다다르니 기사 및 탑승객들이 내리라고 친절히 알려주었다. 하지만, 내린 곳은 입구표시만 있는 허허벌판!

입구는 거대하나 허허벌판, 입구옆 경비 아저씨들

입구에 다다르자 경비 아저씨가 몸짓으로 잠깐 앉아 있으라 말하고 무전을 하니 7분쯤 지나 오토바이가 한 대가 왔다. 아이들을 태워 보내고 뒤따르는 오토바이를 타고 매표소에 도착했다. 인당 천 원을 아끼려고 클룩으로 예매한 큐알코드를 보여주니 출력된 표를 주었고 그것을 들고 손목밴드로 교환하여 입장했다. 입장하여 옷을 갈아입고 사물함에 짐을 보관하고 간단한 짐은 샤워실 앞에서 2,500원에 구매한 방수팩에 넣고 물놀이를 즐겼다. 목요일이라 사람도 적고 거의 실시간으로 주요 놀이기구를 탈 수 있었다. 캐러비안 베이도 안 가본 애들은 다양한 놀이 기구를 마음껏 즐겼다.

서핑체험 및 무서운 놀이기구

놀이기구는 최상급부터 어린아이들이 탈만한 것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점심은 내부에 식당이 있지만 평일이라 안 되는 음식이 많았고 영어가 안 통하는 직원이 대부분이었다. 음식은 시내의 웬만한 음식점 가격이나 맛은 그저 그랬다. 그렇다고 바리바리 싸서 가기도 그렇고 해서 빈 손으로 갔는데, 3 부자 여행이라 준비하기도 그래서 그냥 갔지만 뭐 만족한다.

4m높이의 베트남 최대 높이 파도 풀

파도풀은 정해진 시간에만 운영을 하는데, 일하는 안전 요원이 알려준다.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여하튼 좀 있다 파도가 치니 이동하라는 거 같았다. 처음 경험하는 파도인데 쓰나미 급으로 다가오니 두려움이 엄습했다 하고 싶지만 뭐 견딜만한 재미였다. 파도의 높이를 보고 둘째는 줄행랑을 쳤다. 둘째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올라 정리를 하고 일찍 나오기로하고 샤워를 마친 후 매표소를 나오는데 둘째가 손목 밴드를 분실하여 2,000원을 배상하고 매표소를 빠져나왔다. 이제 중요한 복귀가 남았다. 목적지는 노테르담 성당과 우체국인데 그랩이 입구까지 밖에 못 들어오는 거 아닌가? 입구에서 매표소까지 족히 2km는 되는데, 얼 때처럼 오토바이를 태워준다는 말도 있던데, 택시 기사가 80만 동으로 흥정을 붙여오길래, 그랩의 가격이 40만 동이 조금 넘어 어이없는 표정을 짓다가 결국 60만 동에 추가요금 없이 대통령궁 앞으로 가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둘째만 OK 했으면 가는 길의 역순으로 걸어서 입구로 갔다가 버스나 그랩을 불러 갔을 텐데, 돈보다 살펴야 할 것들이 인생에서 많지 않은가?

둘째의 사진 실력이 날로 나아지고 있다.

택시를 타고 40분여를 달려 대통령궁과 노테르담 사원(2년 째 공사 중)을 거쳐 호찌민 동상을 보고 지쳐있는 둘째를 위해 숙소로 복귀하여 윙봉 4개와 소시지 3개를 그랩으로 시켰는데 금액이 230,000동이 나왔다. 우리 동네 덤브치킨 프라이는 한 마리에 9,900원인데 왜 이리 비싸지??

숙소앞 닭구이 덮밥집과 홀로 맥주 마시던 정든 가게

첫째가 배가 덜 찼는지 숙소 앞에 나와 닭 숯불구이 덮밥으로 추가 저녁을 먹었다. 내일은 두 번째 나라 세 번째 도시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아침 일찍 비행이 있어 짐을 쌌다. 아이들에겐 게임을 시켜주고, 호찌민 첫날 왔던 그 가게에서 오늘도 이렇게 휴대폰으로 글을 쓴다. 배경은 가게 옆집 마사지 가게를 홍보하는 이쁜 누나 ㅎㅎ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글을 쓰기로 하고 한 병만 더 마시고 들어가야겠다.


PS. 숙소에 전화를 하니 둘다 안 받아서 한댓잠을 자야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 들어왔다. 둘째는 햇볕을 너무 쬐었는지 미열이 있어 미리 잠들었는데, 첫째가 갑자기 치골 쪽이 아프다하여 보니 물놀이 기구에서 엉당이 쪽이 쓸려 찰과상이 있어 약을 발라 주었다. 어쩐지 물놀이 마무리 즈음에 엉덩이 부분이 찢어져 있더라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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