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찾는 딸
우리 딸은 엄마를 닮았다.
생김새는.... 나를 좀 더 닮은 것 같지만...
아니길 바라면서도...
엄마가 좋아하는 건 함께 즐거워한다.
어떻게 아냐고?
반응을 보면 안다.
엄마가 느끼기에 유독 기분 좋은 꿍쓰꿍쓰가 있다.
맛있는 걸 먹었을 때나 엄마가 감정적으로 즐겁거나.
엄마는 아침잠이 많은 편이다.
우리 딸도 엄마가 자는 시간 동안 함께 잠들어있다.
배가 고프면 엄마 배를 쿡쿡 찌른다.
나에게 먹을 걸 넣어라 인간... 이러는 듯한 아이의 당당함.
엄마와 아빠는 아이의 이런 반응에 웃는다.
[2024년 7월 일요일: 교회에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의 반응을 볼 때마다 아내가 생각난다.
그래서인지 우리 딸이 더 사랑스럽다.
자세가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엄마 옆구리를 찌른다.
인간... 내가 불편하다. 돌아 누워라... 하는 듯.
어쩔 수 없이 엄마는 딸이 원하는 대로 돌아 눕는다.
엄마는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준다.
그게 엄마이고 부모이기 때문일까.
우리 둘 다 부모가 처음이라 아이의 반응 하나하나가 궁금하고 소중하다.
벌써부터 엄마 뱃속에서 생떼를 부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귀엽기만 한 우리 딸.
사랑한다 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