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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남편 김광석 Aug 30. 2018

집을 꾸민다는 것의 의미

집을 꾸민다는 것은

단순히 보기에 좋게 한다는 건 줄 알았다.


그래서 집 꾸미기에 관심이 없었고

그래서 내 집, 내 방은 항상

'특징없이 심심한 공간'이었다.


그런데 신혼집을 채워가면서

'나의 공간이 채워지는 것'에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우연히 편 책의 우연한 문장에서 나는

나의 묘한 감정을 정리한 말과 만났다.


ㅡㅡㅡㅡㅡㅡ


매일의 절반을 보내는 공간,

주인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공간,

어쩔 수 없이 주인을 닮는 공간에 관한 결정이었다.


어디에 무엇을 놓고,

어디를 어떻게 꾸미고,

어디를 어떻게 비울 것인가

고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모든 고민은 하나의 고민에 닿았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김민철, <어떤 선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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