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남편의 자서전, D+27
나는 오늘 휴대폰 기본요금을 줄였다
그동안 나의 요금제는 모든 데이터와 통화를 무제한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는 <68요금제>였다. 사무실과 집. 와이파이 환경이 완벽하게 구축된 환경에서만 생활하는 내가 이렇게 비싼 요금제를 사용한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휴대폰을 구매할 때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둘째, 여자친구인 유경이와 영상통화를 마음껏 사용하기 위해
그런데 지난 12월을 기점으로 나는 더이상 이 두가지 조건에 얽메일 필요가 없어졌다.
첫째, 혜택 약정 기한이 끝났기 때문에
둘째, 아내가 된 유경이와 매일매일 실물로 만나니 영상통화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결혼식을 한 달 앞뒀을 때, 사람들은 내게 물었다.
"곧 결혼하는데 어때?좋아?"
그러면 나는 답했다.
"좋아. 근데 뭐가 좋을진 아직 모르겠어"
오늘 이 글이 그날 미처 하지 못했던 답변에 대한 사소한 채움이 되길 바란다. 결혼을 하면 무수히 많은 장점이 있겠지만, 경제적으로 '휴대폰 요금이 대략 2만원 정도 절약'되어서 좋다. 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