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떼"
요가를 한지 딱 일주일이 되었다.
내가 다니는 요가원은 등록을 하게 되면 무료체험 1회 혹은 체형 분석을 해준다.
평소에 목이 많이 안 좋아서 온갖 마사지를 섭렵했고, 정형외과를 밥 먹듯이 다녔기 때문에 체형 분석을 바로 진행했는데 안타깝게도(예상했지만) 체형분석 결과가 아주 처참했다.
거북목이 앞으로 꽤 많이 진행되어있고, 고관절은 왼쪽이 낮으며, 골반전방경사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고 정형외과에서 쌍수를 들고 맞이할 잠재적 VIP 고객이었던 것이다.
원장님은 나의 안타까운 몸 상태를 보고 들으면 좋을만한 수업을 몇 가지 추천해주셨는데,
그것이 오늘 소개할 힐링 요가와 테라피 요가이다.
위 두 가지 요가는 이름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치유될 것만 같은 요가다.
보통 릴렉스 요가라고도 불리는 듯한데, 다른 요가에 비해서 다소 쉬운 동작으로 구성되어있고 이완과 휴식, 교정 등의 목적으로 아주 좋다고 한다.
나는 하루에 6~7시간 정도 의자에 앉아서 고문당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보면 어깨, 고관절, 허리 등등 온몸이 굳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그래서인지 특히나 스트레스까지 많이 받는 날엔 이런 종류의 요가 수업을 듣고 굉장한 효과를 보았다.
잔잔한 음악에 둘러 쌓여서 딱딱하게 굳은 몸을 구석구석 쭉쭉 펴주면서,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잠이 솔솔 오는 선생님의 목소리와 함께라면 정말 더할 나위가 없다. 특히 요가를 마무리할 때마다 불을 끈 상태에서 송장 자세라는 의미의 "사바사나"로 온몸의 힘과 긴장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데, 하루의 모든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 든다.
사바사나[송장자세]
"자 이제 손가락 발가락을 꼼지락~ 꼼지락~하면서 몸을 살짝 깨우고 일어나서 합장하며 앉아주세요~"하는
순간 더 누워있고 싶은데 일어나서 집에 가야 하는 건 인생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아쉬운 순간 중 하나가 된다.
현시대는 코로나와 기술의 발전으로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고 이를 따라가기 위해서, 혹은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뉴 노멀의 시대를 맞이하여 뻣뻣하고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잠시라도 느리게 내려놓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우리가 좋아하는 힐링과 웰빙은 휴대폰이나, TV, 컴퓨터 속이 아닌 당신의 집 근처 요가원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게 어렵다면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을 내려놓고 1분 정도 온몸의 힘과 긴장을 내려놓고 호흡에 집중하며 하루를 돌이켜보고 잠에 들 준비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 수업을 마무리할 때마다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이야기로 오늘의 글을 마무리해보고자 한다.
"오늘 하루도 피곤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여기까지 잘 마무리한 나 자신을 칭찬하며,
오늘도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마스떼"
남자가 요가를 해야하는 이유[요가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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