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무래도 제가 지옥에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리 멀어도
아침에 출근하듯이 갔다가
저녁에 퇴근하듯이 다녀오겠습니다
식사 거르지 마시고 꼭꼭 씹어서 잡수시고
외출하실 때는 가스불 꼭 잠그시고
너무 염려하지는 마세요
지옥도 사람 사는 곳이겠지요
지금이라도 밥값을 하러 지옥에 가면
비로소 제가 인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 밥값이라는 시는 직장인이라면 모두 공감하지 않을까.
* 코로나19로 출근하지 않는 날이 많았으니 얼마나 큰 위안이었나.
* 그래도 밥벌이의 숭고함을 믿기에 오늘도 꿋꿋이 출근하는 모든 직장인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