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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심산책자 Nov 23. 2022

[정호승] 밥값

어머니

아무래도 제가 지옥에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리 멀어도

아침에 출근하듯이 갔다가

저녁에 퇴근하듯이 다녀오겠습니다

식사 거르지 마시고 꼭꼭 씹어서 잡수시고

외출하실 때는 가스불  잠그시고

너무 염려하지는 마세요

지옥도 사람 사는 곳이겠지요

지금이라도 밥값을 하러 지옥에 가면

비로소 제가 인간이   있을 겁니다



* 밥값이라는 시는 직장인이라면 모두 공감하지 않을까.

* 코로나19 출근하지 않는 날이 았으니 얼마나 위안이었나.

* 그래도 밥벌이의 숭고함을 믿기에 오늘도 꿋꿋이 출근하는 모든 직장인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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