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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심산책자 Dec 01. 2022

[메리 올리버] 초록, 초록은 내 자매의 집

​​​겁도 없이 그 나무에 올라가기만 했단 봐,

시도라도 하기만 해, 그럼 바보들 병원에

가게 될 거야, 다른 병원은 아니더라도.

그들이 내게 말했지.

내 나이를 고려하면,

그건 온당한 충고였어.


​하지만 나무는 나의 자매고, 그녀는

높은 허공의 초록 오두막에서 홀로 살고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아,

그녀는 초록 손으로 손뼉 치며,

초록 머리칼을 흔들며, 나를

환영해줄 거야. 진실로

나는 착해지려고 애쓰지만

가끔 사람은 돌발적으로

예전의 거칠고 생기 넘치는 존재처럼

행동하게 되지. 야성을 잊고 그걸 되찾기를 원하지 않는 건

불가능하니까. 그러니

어느 날 내가 보이지 않으면 그 나무 위나

아래를-물론 그건 가능한 일이지-

살펴봐.

Green, Green is my sister​

                                           Mary Oliver

Don't you dare climb that tree

or even try, they said, or you will be

sent away to the hospital of the

very foolish, if not the other one.

And I suppose, considering my age,

it was fair advice.

But the tree is a sister to me, she

lives alone in a greenn cottage

high in the air and I know what

would happens, she'd clap her green hands,

she'd shake her green hair, she'd

welcome me, Truely

I try to be good but sometimes

a person just has to break out and

act like the wild and springy thing

one used to be, It's impossible not

to remember wild and want it back, So

If someday you can't find me you might

look into that tree or-of course

it's possible-under it.



* 1935년생 메리 올리버가 이 시를 언제쯤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

*시에서 "나이를 고려하면 온당한 충고"였다고 하는 대목을 보면 아마도 꽤나 나이 들어서 이 시를 쓴 것 같다. 그 나이가 얼마였든 왠지 사람들의 충고에도 불구, 기어코 나무에 올라가고야 말았을 것 같다. 그녀의 명랑함은 그런 충고쯤은 대충 넘겨 들었을 것 같다.

*그런 명랑함은 '돌발', '생기', '야성'이라는 표현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다. 착한 것은 예측 가능하며, 온화하지만, 한편 생기 없음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그녀가 말한 것처럼 초록 자매에게 놀러  생기를 회복하고, 다시 야성 성을 찾고 싶어 진다.

*이제 겨울의 초입인데 벌써 초록이 그리워지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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