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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사진(헷갈리기 쉬운 식물들)

by 자체발광

산수유 : 생강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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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는 꽃자루 끝에 꽃이 피고, 생강나무꽃은 줄기에 붙어서 핀다. 산수유는 마을이나 공원에서 볼 수 있고, 생강나무꽃은 산에서 볼 수 있다.



소나무 : 리기다 소나무 : 잣나무


소나무는 잎이 2개씩 나오고, 리기다 소나무는 잎이 3개씩 나오고, 잣나무는 잎이 5개씩 나온다.


20250321_175138.jpg 왼쪽 잎부터 소나무, 리기다 소나무, 잣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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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잣나무, 소나무, 리기다 소나무)


20250321_135216.jpg 리기다 소나무는 가지에만 잎이 나오는 게 아니라 이렇게 몸통줄기에도 잎이 난다.


리기다 소나무는 눈에 잘 뜨이지 않는데 며칠 전에 마트에 가다가 오래된 아파트 단지 구석에서 우연히 한그루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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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으려고 갔더니 저렇게 줄이 묶여 있었다. 줄이 삭아버린 걸로 봐서는 꽤 오랜 세월 묶여 있던 거 같은데, 문제는 그 묶인 줄 때문에 나무가 숨을 못 쉰다고 해야할까. 잎을 보니 건강해 보이지 않았다. 줄을 풀어보려고 했으나 내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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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서 칼을 가져다가 줄을 끊어줬는데 마지막 부분이 나무 사이에 끼어 있어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힘을 줘봐도 빠지질 않았다. 줄을 끊어내고 보니 저렇게 푹 패여 있었다. 100% 다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묶여 있던 부분을 풀어놔서 숨은 쉴 수 있게 해줬으니 건강을 되찾아서 잘 크기를 바랄 뿐.



백목련 :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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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은 중국이 원산이고, 목련은 한국 자생이다. 백목련은 꽃잎 뒷면에 붉은 줄이 보이고, 목련은 줄이 없다. 백목련은 꽃이 피고나서도 꽃받침이 그대로이지만, 목련은 꽃이 피고 나서 꽃받침이 뒤로 젖혀진다. 목련은 꽃이 활짝 펼쳐진 상태고, 꽃잎이 6장이다. 백목련은 3장의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여서 꽃잎이 9장으로 보인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백목련과 목련 나무가 나란히 심어져 있는 곳이 있는데, 해마다 보면 백목련이 먼저 나무 한가득 꽃이 피고 나면 목련은 그제서야 하나둘 꽃이 피기 시작한다.



매화꽃 :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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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은 분홍빛이고 매화꽃은 백매화라는 꽃이름이 말해주듯 흰색이다. 살구꽃은 받침도 붉은색이고 꽃이 피고 나면 꽃받침이 뒤로 젖혀진다. 매화꽃은 녹색 나뭇가지에 꽃이 피고, 꽃받침도 녹색이다. 꽃이 피고 나서도 꽃받침이 젖혀지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에 꽃이 피지만 매화꽃이 먼저 피고 살구꽃이 조금 나중에 핀다. 살구꽃이 핀 것을 보고 벚꽃이 벌써 피었다고 하는 사람을 가끔 보는데, 살구꽃은 생강나무처럼 나뭇가지에 바로 꽃이 피고, 벚꽃은 산수유처럼 꽃자루 끝에 꽃이 핀다. 꽃이 피는 시기도 다르다. 살구꽃이 먼저 피고, 벚꽃이 나중에 핀다.



개나리 : 영춘화 : 미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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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랑 영춘화는 같은 노란색이고 비슷한 시기에 꽃이 피지만 개나리는 잎이 4장이고 영춘화는 잎이 6장이다. 미선나무는 개나리랑 모양이 비슷하고 잎도 똑같이 4장이지만 꽃잎이 흰색이라 헷갈리지는 않는데 처음 보면 흰색 개나리도 있었나 하고 착각하기 쉽다. 영춘화가 피는 곳을 딱 한군데 알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올해는 꽃이 피지 않아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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