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 #22
저녁 식사 후 설거지 중.
아내가 자연스럽게 냉장고 정리를 시작하고
정체불명의 오래된 음식들을 가지고 와서
설거지하고 있는 옆에 산더미만큼 내려놓는다.
거실로 향하는 아내에게
“항상 내가 설거지할 때만 냉장고 정리를 하는 거 같은데?”
라고 장난스럽게 물어보니,
속으로 '이때다!'라고 외치며 움직인다고
이제 알았냐며 해맑게 웃는다.
애송이들 잘 들어.
이게 유부남의 삶이고
이게 행복한 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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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