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동안 아등바등 살기도, 넋 놓고 지내기도 하다 다시 시작! 하며 오뚝이처럼 일어나 내 앞에 놓인 상황을 대했지요. 물론 나는 조금의 바람에도 누군가의 입김에도 대롱대롱 흔들리며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해, 일어나 있어도 이게 잘하고 있는 건지 혹은 이래도 되는 건가 라는 의심을 놓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났고 어느덧 저에게도 뒤돌아볼 여유가 쬐금 생겼는데 이게 무슨 일이죠? 걸어온 길을 밟는 동안 나에 대한 의심이 컸다고 생각했는데 나에 대한 확신이 그보다 훨씬 큼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강해졌습니다.
어제보다 강해졌고, 내일은 더 강해질 겁니다.
앞으로도 내게 남은 시간, 습관처럼 나에 대한 의심으로 대롱대롱 흔들리겠지만 꾸준히 강해지는 나의 마음을 습관이 이길 수는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