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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날들에게
07화
그래도 나는...
by
빛나다
Aug 18. 2024
잠을 자고 나면 툴툴 털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기 시작해.
길을 걷다 어느 상점에서 흐르는 음악을 들으면
흥얼거릴 수도 있고,
고개를 들어 나를 스치는 바람 끝에서
희망이 퍼뜩 차오르기도 해
또...
아! 무엇보다도 나는
글을 쓰면 기분이 너무 좋고 힘이 나.
글을 잘 못써도 괜찮아.
나는 그냥 글쓰기가 좋고
그로 인해 기쁘고 즐거우니까.
그러니까 나는
그래서 나는
그래도 나는
꽤 괜찮은 상황에 있는 거야.
나는 어제까지 그런 생각을 했어.
나를 의지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내가 의지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구나.
되게 되게 서럽다.
짧은 날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모두들 나만 바라보고, 찾고,
내게 기대는 거야.
할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라면서.
어릴 적부터 당연했던 것이라
내겐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었는데...
점점 몸은 힘들고,
마음은 지쳐가는 거야.
점점 나의 빛이 하나, 둘
꺼지는 것 같고.
그런데 어쩜 사람이 이렇게 단순할까?
뜨거운 햇볕이 살을 아리게 하는데
바람 하나가 스윽 지나가면서
옛다! 하나 가져라!
하고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하더니
그냥 기운이 나는 거 있지.
나는 참...
어쩔 수 없나 봐.
keyword
희망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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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다
오늘을 정신없이 보내고, 내일을 불안해하는 결핍이 많은 직장인이지만 제 이야기를 공유하며 함께 마음의 평안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길... 진심을 다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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