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대신 밥 먹기

외식 메뉴 바꾸기

by 샤이니율


외식은 자주 하진 않지만 외식을 할 때마다 고민이 되었다. 건강을 우선으로 두면서 자극적인 외식 메뉴들이 마음에 걸려서다. 원래 좋아했던 메뉴는 짜장면, 초밥, 돈가스, 떡볶이, 라면 같은 자극적이고 단 음식들이었다. 좋아해서 많이 먹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기분이 안 좋을 때도 내게 보상을 한다는 이유로 또 찾아 먹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먹고 있지 않다.




짜장면은 튀긴 춘장에 각종 채를 넣고 볶는 면요리다. 튀기고 볶으니 두배로 맛있어진다. 한 입 먹으면 손을 놓지 못하고 후루룩 순식간에 먹어버렸다. 초밥은 또 어떤가. 회맛을 알아서 먹었다기보단 새콤달콤하게 조미된 밥이 좋아 많이 찾아 먹었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돈가스는 집에서 반찬으로는 물론 밖에서도 틈만 나면 먹었고 한국인이라면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인기메뉴, 떡볶이 또한 좋아해서 집에서 한솥 가득 만들어 두고 먹었다. 라면은 밥 차려먹기 귀찮다는 이유로 주 1~2회 꾸준히 먹었다.


입에 즐거운 음식은 몸에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먹을 때 느끼는 즐거움이 좋아 작은 건강 신호들을 애써 모른 척했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게 되면서 집에서 먹는 밥은 물론 밖에서 먹는 밥까지 제한했다. 건강이 식습관만으로 나아지는 건 아니지만 식습관이라도 바꿔야겠다고 모질게 다짐했다. 한동안은 좋아했던 짜장면, 초밥, 돈가스, 떡볶이, 라면을 먹지 않았다. 너무 먹고 싶었지만 다시 아프고 싶지 않아 참아냈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가끔 먹을 때도 있지만 그동안 지켜온 내 몸에 미안해서 많이 먹지 못하고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대신 대체할 외식 메뉴들을 찾았다. 제철 채소로 만든 반찬과 국, 갓 한 밥이 나오는 정식, 싱싱한 채소와 담백한 닭고기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샐러드 브런치, 각종 채소를 돌솥에 구운 비빔밥, 쌀로 만든 면이 들어가는 쌀국수를 발견했다.


며칠 전 사촌 동생과 식당에 가서 돌솥비빔밥과 열무냉면을 시켜 먹었다. 예전 같으면 보지도 않고 지나쳤을 메뉴지만 지금은 찾아서 먹는다. 오랜만에 동생과 만나 즐겁게 이야기하며 몸도 마음도 편하게 끝까지 잘 먹고 돌아왔다.


KakaoTalk_20230813_080933982_01.jpg 돌솥비빔밥과 열무냉면, 이제는 건강한 밥도 맛있어 보인다


나만의 맛집리스트에는 이제 정식 밥집들이 가득하다. 요즘에는 많은 분들이 찐맛집을 공유해 주셔서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도 생겼다. 밥집은 많이 사라져 예전만큼 못하지만 건강한 음식을 생각하는 사장님들이 늘어나서 반갑다. 외식메뉴이기 때문에 양념의 간이나 조미료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안다. 그래도 조금 더 건강하게, 조금 더 내 몸에 미안하지 않게 먹을 방법을 찾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건강한 맛집들을 더 찾아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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