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모임장 인터뷰(2)]번역가를 오래 지켜본 사람

by 리나

[글쓰기 모임장 인터뷰(2)]번역가를 오래 지켜본 사람


누구도 청탁하지 않았지만 써 보는

[글쓰기 모임장 인터뷰(2)]번역가를 오래 지켜본 사람


지난 1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글쓰기 모임장 인터뷰(1)]번역가를 오래 지켜본 사람


지난 편에 이어 번역가를 오래 지켜본 글 쓰기 모임장의 진솔한 생각을 더 들여다보자. 첫 번째 글의 주제가 ‘관찰’이었다면 이번 편의 주제는 ‘해석’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AI와 일

마무리까지,

글쓰기 모임장의 생각과 해석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허락되었다.


③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건

Q1. 글쓰기 모임장님과 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바쁘고 힘들 때가 있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많은 시간을 일하는 데 쓴다. 요즘 보면 회사에서는 돈을 벌기 위한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꾸리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이는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고, 정말 죽을 것 같이 일이 너무 힘들면 나머지 시간에 좋아하는 일을 할 때도 즐기지 못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책임져야 할 일들이 많아지면서 좋아하는 일은 삶의 우선순위에서 너무나 쉽게 밀려난다. 가족과 아이가 생기고 직장에서도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나태해지기 쉽다. 이러한 상황에서 좋아하는 일을 우선순위 위에 올리려면 책임지고 해야 하는 강제성이 갖춰지는 게 좋지 않을까? 물론 좋아하는 일이 본업이 되면 돈이 개입되면서 좋아하던 마음이 예전 같지 않고 돈 때문에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좋아하는 일을 돈 때문에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Q2. 흥미로운 해석이네요. 모임장님이나 저 같은 프리랜서에게는 ‘워라밸’도 아주 중요한데요. 워라밸을 조절하지 못하면 번아웃에 걸릴 위험도 있잖아요.

사실 거기에 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다. 왜냐하면 지금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는 건 느끼는데 실천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가지고 있던 체력으로 밀어붙여왔다. 요즘은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을 많이 느껴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만들어 놓고 생활하겠다고 다짐했다. 요즘은 저녁 11시 정도 되면 잘 준비하지만 예전에는 새벽까지도 너무 쉽게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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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주는 틈새 정보

글쓰기 모임장처럼 번역가도 워라밸과 건강이 중요하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일하는 시간을 정해 두지 않으면 쉬는 시간 없이 종일 일만 하게 된다. 그러다가 힘들면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 먹게 되기도 한다. 건강해야지 뭐든 한다. 나도 사실 건강과 워라밸은 완벽하게 잘 지킨다기보다는 노력하는 정도다. 지속 가능한 프리랜서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글쓰기 모임장이 자는 시간을 반드시 확보했던 것처럼, 나는 하루에 7시간 이상 자려고 노력하고 뽀모도로 기법 등을 이용해 작업 시간을 더욱 효율화하기 위해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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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AI 이후의 번역가

Q1. AI와 번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요즘 자주 등장하는데요. 평소에 번역서도 많이 읽으시는데, 이에 관한 의견이 있으신가요?

AI의 등장으로 시대가 많이 바뀌고 있다. 내가 번역의 세계를 잘은 모르지만, 결국 한 사람의 번역가가 할 수 있는 번역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날 것이다. 결국 많은 양의 번역을 AI가 일차적으로 번역한 후 이를 그대로 가도 되는지,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지 계속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살아남을 것이다.


사실 번역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똑같다. 모든 분야가 AI가 등장한 이후 이런 식으로 흘러가고 있다. 오랫동안 실력과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들이 더 많은 생산성을 갖추고 혼자서 일을 많이 하면서 최종적인 컨펌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 오랫동안 쌓아온 실력과 경력을 그렇게 발휘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번역은 미래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일정 분야에서는 미묘한 뉘앙스를 다 캐치해서 다듬어 주지 못할 것 같으니까. 이것까지 AI가 해내려면 굉장히 긴 시간이 걸릴 듯하다. 왜냐하면 문학 작품의 경우, 이를 번역하려면 그 안의 미묘한 뉘앙스를 일일이 캐치해서 봐야 하는데 AI에게 일차적으로 번역을 시키면 분명히 어긋나는 부분들이 있다. 좋은 번역은 한 문장 한 문장 안에 그러한 뉘앙스와 콘텍스트들이 다 반영이 되어 있다. 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어느 분야에서든 살아남을 것 같다. 번역도 그런 부류의 공부나 훈련들이 꾸준히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⑤마무리

Q1. 번역가 겸 작가로서의 저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한 문장이라, 쉽지 않다. 표현을 압축해야 하니까. 그래도 생각해 보면, 아까 나누었던 이야기와 다 연결이 된다.

“이 세상에 관심이 많은 용기 있는 번역가.”다.





이 세상에 관심이 많은 용기 있는 번역가인 내가 이번에 글쓰기 모임장을 인터뷰해 보았다. 모임장의 번역 해석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말솜씨가 수려하였다는 것은 예전부터 자주 봐 왔기에 알고 있었지만 매년 생각 또한 더욱 깊어지는 듯하다. 그는 글쓰기 모임을 이리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갈수록 깊어지기까지 한다.


새삼스럽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유지하면서 깊어지기는 힘들다.

유지하면서 깊어지기는 힘들다.

유지하면서 깊어지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이를 실현해 나가는 글쓰기 모임장의 미래를 응원한다. 그리고 글쓰기 모임장을 필두로 글로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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