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by 은불



간밤에

창밖 단풍잎 아가씨

봉숭아물 들였다


내일 온다던

구름 나그네 생각하며 들었남?


아니면 엊그제 다녀간

까치 도령 생각이 난 겐가?


수줍게

뺨마저 불그스레 물들어가는

단풍아가씨, 곱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