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눈물로 깊어진 우리 관계
1.
파인 왈
"브랜티스트가 꾸고 있는 꿈이 저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부분에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없는데,
여기서는 잘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여기서는 제 역량을 키우고 싶어요. "
.
"어떤 역량이요? "
"표현력이요.
그림 그리는 능력.
그리고 관점을 표현하는 능력. "
같은 역량을 키우고 싶은 파인과의 만남이 참 소중했습니다.
바쁠텐데 이야기 나눠 줘서 고마워요;)
.
2.
효용성과 상상하기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붓을 잡으면 안되죠
그리면서 생각날 순 있겠지만...
아티스트라면 바로바로 나와야죠.
우리한테 시간이 금인데 우리 효용성 있게 일합시다
그림도 글과 똑같은가 보다.
글도 그러하기에.
그림이 그려지고 연필을 잡으면 오분이면 끝날 것을
연필을 잡고 글을 쓰려 하면 정말 하루가 다 가도 똥 글 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글도,
그림도,
음악도,
춤도,
영화도,
그리고 우리의 삶도
집중된 에너지로 탄생된 창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우주를 창조한 신은 집중의 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순간순간 집중하는 날이 되기를.
그리하여 내 안의 신을 만날 수 있는 날이 되기를.
4.
파인이 터졌습니다. 감정적으로.
자신이 울었던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죠.
그녀의 떨림과 함께 나의 세포 하나하나도 그 주파수와 함께 진동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이유... 저는 알것 같았습니다.
내가 표현해 내고 싶은 건 이만큼인데
현재 내가 담아낼 수 있는 것은 콩알만큼 밖에 되지 않아서.
잘하고 싶은 마음과 그에서 나오는 조급함.
나의 숨통을 쥐어 막던 녀석과 같지 않을까.
고3.
에세이를 잘 쓰고픈 마음.
나의 색이 들어간 에세이기를 바라는데.
항시 내 방식대로 쓴 글은 개똥같은 점수를 받아 절망했던 시기.
학교에서 요구하는 형식대로 써 갔을 때 점수는 잘 받을 수 있었지만 내 글이 아닌 거 같아 자책감을 가졌던 시기.
그래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색과 사회가 원하는 색을 둘 다 넣기 위해 고통스러워하던 시기.
바보같으리만큼 수 많은 시간을 쏟았건만
에너지가 집중되지 않았던 시기.
열정과 꿈만 컸지,
내 능력이 따라주지 않았던 시기.
그녀가 흘리는 두 방울의 눈물.
그 반짝이던 눈물 사이로
홀로 힘들어하던 호주에서의 시간이 떠올랐다.
그 두 방울의 눈물이 더욱 아름답게 비쳤다.
지금 파인이 겪고 있는 이 시간이
그녀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하게 해줄 테니깐.
파인 파이팅!
6.
소피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Why?- What to say- how to say
나는 왜 이걸 하려고 하는가?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그리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소피가 소피와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ㅎ
스스로와 대화할 수 있게 도와준 오와 열심히 스스로의 대화를 시작한 아름다운 소피의 세계에 감사 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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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지들이여
오늘도 우주의 사랑 듬뿍 받는 하루 보내시길.
마음을 담아
헤일리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