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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티스트 Jan 28. 2020

브랜티스트 섬 표류기  

이방인 헤일리가 쓰는 에필로그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정체성’이라는 나침반을 들고 항해하고 있던 떠돌이 선장, 헤일리입니다! 

선장으로서 유감스런 이야기지만, 저는 제 고유의 나침반을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치열한 교육 전쟁 속에서 밀려온 쓰나미에 말이죠. 

정신을 차려보니 광활한 바다 한 가운데 홀로 놓여져 있더라구요.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제는 어디로 가야하지?'

막막했습니다. 


혼자만의 여정이 두려웠지만 

다시 영문도 모른채 파도에 휩쓸려 다니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용기를 냈죠. 

제 마음을 나침반으로 삼아 그가 이끄는 방향으로 항해해보기로.



그러던 중 우연히 표류하게 된 브랜티스트 섬!

그곳에서 만난 섬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길을 안내하는 예리한 나침반을 가지고 있는 듯 했고, 

타인의 색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아름다운 관계 속에서 피어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궁금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나침반을 똑 부러지게 갈고 닦아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자신의 색으로 사람들과 교류하며 관계를 맺는지.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저 또한 저의 나침반으로 사회라는 거친 풍파를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확신 말입니다.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브랜티스트 섬에서 표류해 보기로.



여러분, 궁금하지 않나요? 

과연 저 헤일리가 어떻게 자신의 나침반을 수리하게 될지. 

그녀의 항해는 성공적일지, 실패로 돌아갈지. 

그들과 함께하며 성장하는 저의 생생한 표류기 속으로 함께 떠나 볼까요? 

LET’S GO! 



우주의 사랑을 듬뿍 담아 

헤일리로부터


이전 17화 표류기를 쓰기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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