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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래 Aug 03. 2024

"범사에 감사하라" 감사의 힘!

감사하는 마음만 가져도 바뀔 수 있다

뇌의 전전두엽을 활성화시키면 현명하고 똑똑하며 인간다운 인간, 성숙한 인간 된다는 이야기를 이전 글에서 했다.


전전두엽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의 마음 갖기'인데 용서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연민의 마음 등이다.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참 어려운 마음 갖기다. 미천한 내가 누굴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설령 일방적으로 그런 마음을 가진다 해도 상대가 받아준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기 바란다. 상대 마음은 상관없다. 통보할 필요도 확인할 필요도 없다. 그의 마음이 어떻든, 내가 일방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누군가를 용서하고 사랑하고 연민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렇게만 하면 전전두엽은 활성화된다.


물론 진심으로 또 진심으로 용서하고 사랑하고 연민의 마음을 가질 때 얘기다.                         





그 마음 내기가 어렵다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나에게 감사하고 또 다른 무엇에 감사할 때 우리 뇌의 전전두엽은 활성화한다. 다른 어떤 긍정의 마음을 가질 때보다 훨씬 효과적이란 연구결과도 있다.


성경은 감사에 대해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 사랑하고 용서하고 긍휼히 여기라 한 것도 모자라, “범사에 감사하라”라고 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했다. 감사하는 마음은 하늘의 뜻이다.     


감사와 용서에 대해 감동적인 일화가 있다. 한센병자들을 돌보다 한국전쟁 때 피난도 안 가고 공산군에 의해 총살당한 손양원 목사 이야기다.


손양원 목사가 여수 애향원에서 한센병환자들을 돌보고 있을 당시 여순반란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이야기다. 당시 좌익 반란군이었던 안재선이라는 사람이 친미 예수쟁이란 이유로 그의 두 아들을 잡아 총살했다. 큰아들 25세, 작은아들 19세였다.


두 아들의 장례식에서 손양원 목사는 모인 사람들에게 아홉 가지 감사의 말을 했다.



여러분! 내 어찌 긴 말의 답사를 드리겠습니까. 아들들의 죽음을 접하고 느낀 몇 가지 은혜로운 감사의 조건들을 이야기함으로써 답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첫째,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들이 나오게 했으니 감사.

둘째, 허다한 많은 성도들 중 어찌 이런 보배들을 주께서 하필 내게 맡겨주셨으니 감사.

셋째, 3남 3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 장자와 차자를 바치게 된 나의 축복을 감사.

넷째,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이니 감사.

다섯째, 예수 믿다 누워 죽는 것도 큰 복이라 하거늘 하물며 전도하다 총살 순교 당함이니 감사.

여섯째, 미국 유학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에 갔으니 내 마음 안심되어 감사.

일곱째,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아들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여덟째, 아들의 순교로 말미암아 무수한 천국의 아들들이 생길 것이 믿어지니 감사.

아홉째, 이 같은 역경 중에서 이상 여덟 가지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을 찾는 기쁜 마음, 여유 있는 믿음 주신 우리 주께 감사.



감사의 내용 중 일곱 번째는 진정한 용서의 마음이다. 그것을 실천했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고 가질 수 없는 마음이다.


손양원 목사는 아들을 죽인 공산당원 안재선이 체포돼 사형에 처해질 것을 알고, 그를 구명해 자신의 아들로 입적해 가족들과 함께 살았다. 그러고도 결국 한국전쟁 때 공산군에게 총살당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성경에는 사랑과 용서, 감사에 대한 많은 말씀을 담고 있으며, 그것을 실천하며 살다 가신 성자들도 많다.


“범사에 감사하라”라고 한 성경의 말씀은 인간들 뇌의 전전두엽을 활성화하는 많은 방법들을 가르쳐 주는 말이다. 결국 인간다운 인간, 성숙한 인간이 되는 길을 일러주는 말씀이다.


살면서 누군가를 진심으로 용서하고 진심으로 사랑하기는 어렵다 해도 감사할 일은 많다. 아무리 찾아봐도 감사할 게 없다면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일 게다.


감사할 것을 못 찾는다면 태양볕을 보라. 그 햇살이 얼마나 감사한 빛인가? 공기도 바람도 나무도 얼마나 감사한가? 저녁에 잠들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 아침에 눈을 뜬다는 것도 감사하다. 배고플 때 먹을 게 있다는 것도 감사할 일이다.


눈을 감고 주변에 널려있는 감사할 일들을 찾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라. 그게 바로 감사명상이다.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 이때 우리 뇌의 전전두피질은 활성화한다.     


범사에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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