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my inner child
잘 웃고
잘 떠들고
잘 놀고
잘 먹고 자는 어린이는
잘 울기도 한단다.
하지만 유독 우는 것만은 허락되지 않아서,
울음소리를 잃어버린 아이는
오히려 독기만 남아
입 안의 보드라운 살을 씹어댔지.
그 아이는 자라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이젠 누구보다 큰소리로
잘 우는 어른이 되었단다.
그러니, 너도
한 뼘만 더 자라주겠니?
언젠간 너와 내가
같은 높이에서
서로를 껴안아 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오늘도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