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1 박창기<사람의 마을로 가는 길이 참 따뜻하다>
요즘 새벽루틴 중 하나로 <1일 1강 논어강독(박재희지음)>을 읽는데요, 확실히 우리말에 한자 어가 많다보니 소위 중국고전이라는 책들에 써있는 글이 낯설지는 않아요. 중고교때 들었던 고사성어가 제법 많지요. 오늘은 이 구절이 보이네요. ’三人行必有我師(삼인행필유아사)- 세 사람이 같이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싶어요. 나와 함께 가는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이 균형추를 가질 순 없으니까요. 좋은면도 스승이요, 나쁜면도 스승이니 기준이 필요하네요. 그 기준에 저는 ‘옳을 의(義)와 예도 예(禮)‘를 세워둡니다. 머리로는 쉽게 지식이 되나 체득하여 실천하기까지는 먼 길이겠지요. 지금까지 살아온 길 위, 흔들거렸을 이 두 글자에 더욱더 분명한 획을 그어 심지를 굳히고 싶네요. 그 길은 혼자가 아닌 셋이라면 더 좋을, 사람의 마을로 가는 따뜻한 길이길 바라면서요. 오늘의 시는 박창기시인의 <사람의 마을로 가는 길이 참 따뜻하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사람의 마을로 가는 길이 참 따뜻하다 - 박창기
사람의 마을로 가는 길이
참 따뜻하다
마을이 적막을 끌어 덮는다 해도
사람을 외면할 수는 없으리
이 세상 어디를 가든
사랑이 아니고서야 길은 굳이 거기로 났을까
사람의 마을에서 만난 풀꽃은 모두 아름다웠다
사랑받는 여자가 예뻐지듯
정다운 눈으로 바라본 풀꽃이야
사랑한다는 말에도 예뻐진다는 것이니
사람의 마을로 가는 저 길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 수 없겠다
사람의 마을로 가는 길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길 위에서는 늘 혼자이나
사람의 마을에서는 만남이 있지 않은가
만남이 꼭 사랑을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따뜻한 눈빛 한 사발
잘 익은 마음 한 사발이면 좋을 것 같다
겨자씨 같은 관심이면 사랑은 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