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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이은 Nov 11. 2020

그림책 읽기의 힘

그림책 읽어주기 어떻게 할까?

그림책 읽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오늘은 그림책 읽기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1. 그림책을 읽는다는 것은 이야기를 모으는 일입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그림책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그림책을 읽은 아이들은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으게 됩니다.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삶에서 다가오는 많은 선택들에 당황하지 않습니다. 그림책의 수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나의 이야기 서랍에서 이야기들을 꺼내어보며 나의 선택과 앞으로 다가올 삶을 그려볼  있지요.


이야기의 힘은 위기가 다가왔을 때 대처하는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이야기에는 늘 어려움, 위기가 담겨 있기에 이야기 속 다양한 인물들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자연스럽게 익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많이 가진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힘이 강해집니다. 이야기 속의 인물들 중에서는 나와 비슷한 사람도 많지만, 나와 다른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고, 그림책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그들에게 각자의 속사정이 있음을 알 수 있으니까요.


이 그림책들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마음이 설렙니다.  



2. 그림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적 즐거움을 느끼고, 질문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림책 세계에는 다양한 이야기 그림책만이 아니라 세상의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멋지게 담아낸 정보 그림책들도 많습니다.


어려서부터 잘 다듬어진 정보 그림책들을 읽으며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갑니다. 또 새로운 앎을 쌓아갑니다. 이러한 일들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아이들은 지적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지적 즐거움은 더 알고 싶은 마음을,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냅니다. 알면 알 수록 더 알고 싶어 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지적 자산을 나누고 싶어 집니다. 아이가 자신이 잘 아는 것을 끝없이 설명하고, 지칠 때까지 들어준 경험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이러한 아이들의 지적 욕구에 공감하실 것입니다.


지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정보 그림책을 만나보세요



3. 그림책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의 틀을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그림책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의 틀을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다양한 구성의 그림책을 읽으며 작가가 그림책을 만들 때 구안한 생각의 틀을 공유하게 되지요.


그림책 속의 '그림'과 '글'을 떠올려봅시다. 어떤 그림책은 이야기와 그림이 반대로 표현되기도 하고, 어떤 그림책은 글보다는 그림으로 이야기의 많은 부분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어떤 그림책은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하지요.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어떤 그림책은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어떤 그림책은 같은 말을 반복하고, 어떤 그림책은 노래 같고, 어떤 그림책은 액자식으로 구성하고.. 끝이 없이 다양한 생각의 틀을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를 담아내는 방법도 그림책마다 다릅니다. 어떤 그림책은 분류의 방식(마인드맵 같은)으로, 어떤 그림책은 생각을 확장하는 방법으로, 어떤 그림책은 비유적으로, 어떤 그림책은 세밀한 그림으로, 어떤 그림책은 약호화 된 그림으로 세상을 설명합니다.

  

그림책의 다양한 생각의 틀을 생각한다면, 전집 30권을 읽는 것이 좋은 그림책 3권을 읽은 것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전집은 한 가지 생각의 틀을 정해서 내용만 바꾸어 반복적으로 제시하는 구성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4권의 그림책은 모두 다른 생각의 틀로 여러분에게 다가갑니다



그림책 읽기의 힘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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