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카페라떼일까?
카페라떼 한잔 주세요.
매일아침 출근길 습관처럼 들리는 단골카페에서
나의 단골 메뉴는 카페라떼이다.
카페 사장님의 손이 정말 빨라 메뉴를 주문하면
즉각 음료가 내 손에 쥐어지고 인사를 하고 나온다.
그곳에서 내가 마신 카페라떼가 몇 잔쯤 될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완성된 스탬프 구폰이 가득 있다.
아침 출근길에 들리는 편이라
무료쿠폰은 쓸 수가 없다.
아침부터 무료쿠폰은 아니지 않은가?
내가 애정 하는 카페이기에
무료쿠폰은 킵하는 걸로 했다.
카페라떼... 커피의 쓴 맛과 우유의 고소함이
한 모금 들이켰을때, 나는 황홀하다.
스트레스나 육체의 피곤함이 한순간 녹는다.
왜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하필 카페라떼일까?
나는 우유를 좋아하던 사람이었는가?
나는 빈혈 수치가 낮은 편이다.
사실 재검사를 하러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가야 하는 정도인데
코로나를 핑계로 빈혈을 제자리에 둔 채 머물고 있다.
그래서 어느 날은 커피의 카페인이
철분흡수를 방해하는데, 그래서 내가 빈혈이 왔고
그것을 우유가 보충해주지 않을까?
근거 없는 이야기들을 하기도 했다.
이것저것 다 떠나서 나는 그냥 카페라떼의 맛이 좋다.
물론 그것은 맛있는 커피집일 경우이다.
휴게소에서 카페라떼를 시켜서 먹어본 일이 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우유에 담뱃재를 털어 넣은 느낌이었다.
그 뒤로 다시는 휴게소에서 커피를 사지 않는다.
카페라떼가 맛있는 단골 카페가 있다.
얼마나 그게 다행이고 행복인지 모른다
별다방의 라떼도 사실 나는 별로이다.
몇년전 바리스타 2급 자격증에 도전하였고,
어울리지 않는 화이트 셔츠에 앞치마를 두르고
실기시험까지 치고 당당히 합격을 하였다.
그리고 나는 퇴직 후 실버 바리스타가 되는 것이
꿈이긴 하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카페라떼를 만드는 사람이고 싶다.
그전에 빈혈검사부터 해야겠지?